드라마 송곳 재미있게 봤습니다 흔히 감정 노동자라고 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서비스직 영업직 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죠 저는 매번 마트나 상점에 가서 소비를 할때 마다 생각 합니다 특히 대형마트나 백화점 고객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깍듯함 저는 이게 정말 불편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고개를 숙여 조아리는 사람이 미래의 나 일수도 있고 나의 사랑하는 배우자 일수도 있고 우리 부모님들도 그렇게 살아왔을 것이고 우리 자녀들도 그렇게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한국식 서열 문화를 부정하고 비난하고 싶습니다 장유유서? 그래요 그냥 나이에 따라 어른 대접 해주는 것 까지는 좋다고 볼수도 있고 우리 한국 만의 고유한 문화로 좋게 봐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
다 나이에 따른 어른 대접 이거는 어떻게 보면 크게 불공평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누구나 나이는 똑같이 먹으니까요 하지만 현재 사회에서 어른 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닙니다 사회의 권력 구조에 따른 갑과 을의 관계 또한 어른과 어른이 아닌자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죠 조선시대 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어른의 개념이 단순히 나이의 개념이 아니라 성별에 따라 남성이 여성보도 우위에 있고 양반이 평민 보다 우위에 있는 것 처럼 말이죠 나이는 누구나 똑같이 먹습니다만 누구나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승진하는 것도 아니고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갑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사회에는 누군가에게 숙여야만 살수 있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에게 대접을 받기만
하며 살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쪽에 속하셨나요? 무수히 많은 사례 들이 있습니다 부자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연장자인 경비에게 모욕을 주고 개처럼 부린 사건 공무원 집단에서 나이가 어린 고위직이 나이가 많은 하위직에게 막말을 하고 모욕을 줘 자살케 만든 사건 여러분들도 직장에 가보시면 알겁니다 어른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나이가 많음을 뜻하는게 아니라 돈과 권력을 가진 것 을 뜻하는 것임을 요 여러분 여러분들은 여러분이 직장에서 낙하산 인사로 떨어진 어린 상사 앞네 조아려 가며 일하는 모습을 자녀와 사랑하는 배우자에게 보여 줄수 있습니까? 드라마 송곳의 대사 처럼 여러분이 일하는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당하게 보여 줄수 있나요?
언론에서는 위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면 갑질하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 비난을 쏟아내고 갑질하는 사람이 스스로 도덕적 으로 개선 되길 바라는 쪽으로 접근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접근은 비현실적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것을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문제로 비유해 보고자 합니다 공산주의나 자유민주주의나 통치자들이 건 슬로 건은 모두가 행복하고 평등하고 공평한 그런 정의 로운 세상 아닙니까? 그런데 공산주의 자들은 세상의 문제를 사상의 통제를 통하여 해결하고자 하였고 자유민주주의자 들은 서로를 견제하는 구조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공산주의는 종교적 으로 보면 성선설에 기반하였다고 볼수 있고 자유민주주의는 성악설에 기반하였다고 볼수 있습니다 결과는 후자
의 압승 아니었습니까? 전자의 경우 공산당에게 엄청난 권력을 위임한 결과로 다들 독재국가로 변모하게 되었죠 러시아가 그렇고 북한이 그렇고 중국 또한 그런 했습니다 물론 공산국가 내부에서도 권력 기관 간에 서로 견제하는 장치는 있습니다만 자유민주주의 하에서 처럼 국민들에게 사상적 자유가허용되지 않으니 그게 큰 문제가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생각을 합니다 다수의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하게 되면 권력은 분산 되게 됩니다 다수의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되면 권력이 집중 되게 됩니다 집중된 권력이 긍정적으로 쓰이면 큰 효과를 발할수도 있으나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고 욕심을 가진 존재이고 누구나 실수 투성이인 존재이기에 특정 세력에게 많은 권력
이 위임 되는 것은 매우 위험 하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갑질하는 사람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스스로 변하기를 바래서는 안됩니다 그들이 변할수 밖에 없도록 압력를 넣어야 합니다 윤리나 도덕이 왜 법이 아닌 윤리와 도덕의 형태로 존재 하는 지 아십니까? 그걸 법으로 만들어 버리면 기득권자도 비 기득권자도 같이 걸려 드는 그물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득권자들은 법을 통해 서민들을 통제할수도 있지만 자신들도 그 법에 묶여 통제당하게 되죠 그래서 도덕과 윤리의 형태로 남겨 둔 것입니다 누구에게는 촘촘한 그물이지만 또다른 누구에게는 느슨한 그물이 되죠 여러분 여러분이 대기업 사원이거나 공무원이라고 가정합시다 낙하산으로 떨어진 총수 자제분들
이 여러분 보다 나이가 어린데 여러분에게 반말하고 모욕적 언행을 합니다 고시합격하여 임용된 어린상사가 당신에게 모욕적 언행을 합니다 거기서 여러분들은 그것이 윤리적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대응할수 있나요? 물론 이 갑을 관계는 자본주의적 문제이기에 근본적 해결책은 자본주의적 해결책을 모색해야죠 돈 많아서 일 그만 둬도 먹고 살수 있다면 문제가 해결되겠죠 하지만 그렇게 살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요? 자본주의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더라도 적어도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도덕과 윤리는 최소한으로 남기고 없애자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그러면 기득권자들은 왜 갑질을 하려 할까요? 경제적으로 봅시다 자본주의
는 발달하여 공급이 수요를 훨씬 넘어 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힘겹게 살아가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기득권자들은 국민에게 여유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다들 먹고 살만 해지면 누가 열심히 일하려 하고 누가 힘든 일 하려 하고 누가 악착 같이 잠 쫓아가며 노예 처럼 일하려 할까요? 기득권층이 많은 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고생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게 서민입니다 그래서 편하게 먹고 살 여유를 주지 않은 것입니다 항상 부족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래야 더 열심히 노예짓 하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통제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왜냐? 자본주의 하에서 공급이 수요를 훠어어얼씬 뛰어 넘어 버렸으니까요 그러니 큰 돈을 벌지 않아도 불편함 없이 살수 있
거든요 그래서 기득권자들은 우리에게서 인간의 존엄성을 뺏어 갑니다 자존심을 뺏어 갑니다 소소한 아르바이트만 해도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는데 그 소소한 이르바이트도 하기 힘들게 치욕적인 자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 수단으로 도덕과 윤리를 이용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서민에게 하고자 하는 말이 뭘까요? 을의 입장에서 모욕 받고 치욕적인 삶을 살기 싫으면 노오오오오력 하라는 겁니다 충실한 노예가 되라는 거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