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퇴진-6월대선 시도가 실패? 과연?]
언론과 새누리당이 4월 퇴진-6월 대선 시도가 실패했다고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박근혜의 조기 퇴진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것이 아닌가... 하는 희망적인 예측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그건 희망적인 착각입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박근혜와 새누리당, 국정원, 그리고 언론은 차기 정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차기 정권을 문재인에게 넘겨주는 것은 곧 그들이 숨기고 묵혀왔던 과거의 죄값을 치르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박근혜가 말한 '탄핵절차에 들어가면 법대로 하겠다'는 말이 그 증거입니다.
[조기퇴진은 없다]
절대로 조기 퇴진은 없습니다. 그들이 수용할 수 있는 차기 대선의 마지노선은 6월입니다. 그 전에 대선이 치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
[목표는 탄핵 지연을 통한 4월 퇴진 6월 대선]
아마도 저들은 탄핵을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6월에 대선을 치르려 할 것입니다. 바보가 아니라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한 여러가지 조건도 이미 잘 갖춰져 있습니다.
1. 탄핵 심판에 영향을 주는 특검을 그들과 이해관계가 같은 국민의당 측 인사로 집어넣는 데 성공했습니다.
2.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을 할 때 검사 역할을 맡게 될 국회 법사위원장이 새누리당 소속입니다.
3.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 9 명 중 2 명이 각각 내년 1월과 3월에 임기가 끝납니다. 그리고 남는 재판관 7 명 중 6 명이 새누리당에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탄핵 가결은 기정사실, 문제는 그 시기]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의 탄핵을 기각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탄핵이 되니 안되니 하는 뉴스는 신경쓰지 마십시오. 그건 전부 탄핵 절차를 질질 끌면서 시간을 벌고자 하는 수구세력들의 진의를 감추기 위한 언론플레이에 불과합니다. 왜냐면, 탄핵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시간이 오래 걸릴 이유가 없잖아요?
박근혜가 탄핵되느냐, 되지 않느냐는 이미 무의미한 논의입니다. 박근혜의 탄핵은 이미 기정사실과 다름없습니다.
이제 문제는 탄핵 기간입니다.
내년 1월까지 탄핵이 종료되면 국민의 승리이고, 4월까지 종료되면 박근혜와 새누리당 등 수구세력의 승리입니다.
그리고 만약 지금과 같은 대규모 시위를 1월까지 적어도 격주로 끌고나갈 수 있다면 국민이 승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아마 수구세력이 승리할 것입니다.
여러분... 적은 박근혜만이 아닙니다. 박근혜는 수구세력의 9개 다리 중 맨 앞에 있던 하나에 불과합니다.
광복 후 친일매국노들이 정권을 잡았고, 4.19 혁명 후에는 박정희가 정권을 잡았으며, 6월 항쟁 후에는 노태우가 정권을 잡았습니다.
2016.겨울 항쟁 후에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