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실홍실
예전에는 청춘남여가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나서 혼사를 치루는 날 온 동네에
청색 등과 홍색 등을 밝혀서 축하를 했다고 합니다.
신혼부부의 물품 이불이나 장롱 화장대 등에는
예쁜 청실홍실로 곱게 만든 장식용 술을
달아서 식장을 장식 했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그런 전통이 전해 오면서
신혼부부를 생각하면 청실홍실을 떠올립니다.
예전이나 현대나 시대를 초월하여
신혼부부에게는 다들 축복의 말을 건네고
길을 가다 혼례식장을 보면 들어가서 축하했답니다.
신혼인 부부에게는 많은 것이 부족하고 갖추어야 할
것이 많아서 옛날의 어른들은 혼인 축하 품으로
살림살이 물품을 전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요즈음은 온갖 전기 제품과 기본 살림살이 물품을
다 갖추어야 여자는 시집을 갈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남자는 부부가 살아 갈 수 있는 집을 마련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요즈음 젊은이들은 서로가 마음이 잘 맞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깊다하더라도 결혼이라는
대사를 치르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양가 형편을 따져 보는 일 신혼 생활은 어디서
어찌 시작 하고 부부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문제로
경제적인 것은 어찌 해결이 되는지 살펴야 한답니다.
예전에는 부모님과 함께 부모님 집 마당 한쪽에 지어진 작은
별체 같은 신혼을 시작했기 때문에 경재적인 문제는
그다지 따지지 않고 걱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요즈음은 핵가족시대라고 하면서 따로 집을 마련하여
신혼을 시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려면 모든 것을 갖추어야 하고
신랑부모의 혼수 요구 사항에 잘 따라야 혼례가 성사 된다고 하며
간혹은 신랑부모의 과도한 물품 요구로 혼사가 방해를 받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혼기에 찬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자식들 혼사 문제로 큰 고민을 하게 되었으며
결혼 비용이 지역과 형편에 따라 천차만별이랍니다.
생활에 여유가 있는 부모의 자녀는 결혼이 문제가 되지 않고
저희들이 하고 싶을 때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을 선택하여
결혼을 하지만 그러하지 못한 젊은이는 큰 걱정이랍니다.
옛날처럼 생활환경이 단순하지 않고 경제 발달이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학교를 다니는 것도 쉽지 않고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가끔은 안타깝게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변하고 주어진 환경이 복잡하다고 삶에 또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방법을 터득 적응 하면서
각자의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시대하고 합니다.
요즈음도 주말이면 예식장이 있는 근처의
교통이 복잡하다고 하는데 어른들의 말씀으로는
예전에는 집 마당이나 마을의 넓은 공터에서 혼례식을 했답니다.
하얀색 광목으로 만든 천막을 치고 이웃집 멍석까지 빌려다가
온 마당에 깔아서 찾아오는 손님이 앉을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광목으로 만든 흰색 천막 둘레에는 정성들에 만든 청실홍실이
찬란한 색을 뽐내며 아름답게 늘어지고 일인용 혹인 서 너 명 함께 겸상
소반에 맛있고 먹음직한 음식을 가득 담아서 찾아준 귀한 손님을 대접했답니다.
천막 아래 손님들은 맛있는 음식과 곱게 차려입은 신혼부부를
축하하면서 축복 가득한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보냈답니다.
요즈음은 청실홍실 대신에 아름다운 갖가지 꽃들로
결혼식장안을 곱게 장식 하고 신혼부부가 식장으로
들어오는 길 가운데도 꽃잎이나 꽃가루 뿌린답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발달해도 결혼식은 행복으로 가득하고
기쁨으로 가득하여 보는 이들도 즐거워지는 곳이 결혼식장이랍니다.
요즈음 결혼 준비가 마음으로는 잘 갖추었지만 경제적으로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이 깊으면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는 대견한 젊은 부부들이 많답니다.
세상의 모든 부부들은 청실홍실처럼 청등홍등처럼 밝고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