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난 10일부터 올스타전 팬투표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 중이다. 나흘째인 14일 오전 9시 현재 총 투표수는 40만표에 조금 모자란다. 팀별로 고른 분포와 함께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포지션별로 최다 투표를 받고 있다.
이 스턴리그(삼성, 두산, 롯데, SK)는 선발 장원삼(삼성)-포수 이재원(SK)-1루수 칸투(두산)-2루수 오재원(두산)-3루수 박석민(삼성)-유격수 김상수(삼성)-외야수 손아섭(롯데), 김현수(두산), 민병헌(두산)-지명타자 히메네스(롯데)-구원투수 임창용(삼성)이 포지션별 1위를 달리고 있다.
웨스턴리그 (LG, 넥센, NC, KIA, 한화)는 선발 양현종(KIA)-포수 김태군(NC)-1루수 박병호(넥센)-2루수 서건창(넥센)-3루수 모창민(NC)-유격수 강정호(넥센)-외야수 나성범(NC), 피에(한화), 이종욱(NC)-지명타자 나지완(KIA)-구원투수 봉중근(LG)이 현재 1위다.
현재로 선 팀 성적, 개인 성적, 이름값 등이 적절히 반영된 결과다. 그동안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던 이재원은 4할 타율로 맹활약하자, 단번에 이스턴리그 포수 1위에 올랐다. 오재원, 서건창, 민병헌, 모창민, 김태군 등도 올 시즌 빼어난 성적을 인정받고 있다.
팀 별로는 순위표 1~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NC, 두산이 나란히 4명씩 최다다. 공동 3위 넥센도 3명이나 된다. 롯데와 KIA가 2명씩이다. SK와 하위권인 LG, 한화도 1명씩 있다. 예년을 보면 해마다 올스타 선발 선수로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팀들이 한 두 팀 있었다. 9개 구단 모두 최소 1명은 포지션 1위를 달리고 있어 이상적이다.
물 론 투표 기간 후반으로 갈수록 열성적인 특정팀 팬들이 '우리 팀 선수를 올스타로 밀어주자'라고 뭉쳐서 몰표를 던질 가능성은 있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LG와 롯데의 성적이 좋지 않아 팬투표만 해도 싹쓸이는 없을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로 처진 LG는 구원투수 봉중근만이 부문 1위다. 나머지 10개 포지션에선 3루수 조쉬벨 정도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 롯데는 외야수 손아섭, 지명타자의 히메네스 2명이 1위에 올라 있다. 인기라면 최고인 포수 강민호는 4할 타율의 이재원(SK)에게 밀려 있다.
오는 7월 4일 마감되는 올스타 투표가 팬들의 과잉 충성심이 아닌 '객관적인 시각'에서 투표를 계속될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