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생일이에요!
여기다 글을 쓴 이유는.. 제가 사실 고무신이어서요..ㅎㅎ
다른게시판 못지않게 밀게글도 보고 있고.....
다른 지인들, 가족들 축하도 많이 받고
케이크에 촛불 후~하는것도 네번이나 했는데
그냥 왠지모르게 허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네요ㅜㅜ
커플이라고.. 반대날리실지도 모르시겠어요.
그래도 제군인한테 한마디(?)만 쓸게요!
어차피 이 글 보진 못하겠지만..ㅎㅎ
사랑하는 내 군인, 이제 다음달이면 일병이되는,
멋진 이병 강♡♡
너 없이 생일을 보내려니, 마음이 허해.
오늘 학교다녀오느라고 터미널에 갔는데
오늘따라 전역한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
어제까진 아무렇지도 않게 통화하면서
생일날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게 무슨 대수냐며,
난 괜찮으니까 내일 훈련도 열심히 하라 했는데
내가 어린건지,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별로네..
근데, 생각해봤어.
너랑 내가 입장이 바뀌어 내가 군인이고
날 믿고 기다려주는 니가 있다면,
그리고 너의 생일에 내가 함께있어주지 못한다면
난 견딜수 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할것같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걸, 너가 무슨 수를 쓸수 있겠어.
난 진짜 괜찮아. 나도 너의 생일날 옆에 있지 못하게 될테니까.
서로 미안해하고, 서운해 하지 말자!
전역 후에는 서로 가장 가까이서 축하해주면 되니까.
내 군인, 그리고 이병이라는 너의 계급.
남들에게는 후임에, 그냥 병사일지도 모르지.
그래서 갈굼당하기도 하고 하기싫은 일도 해야겠지만
그럴때마다 너가 바닥이라고 생각하지마.
지금은 그렇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넌 하늘이고, 빛이고, 삶의 지표같은 사람이니까.
조금있으면 보물같은 니 목소리 들을수 있겠지?
지금은 좀 우울하지만 더 미안해 할 널 생각하니까
이제 좀 밝아져야겠다!
사랑해. 무한히, 바라는 것 없이.
무탈하게 전역하는 그 날이 언젠가 오겠지!
힘내자 내군인!
한마디라고 해놓고 너무 말이 길었죠...? ㅎㅎ
그냥 기분이 꿀꿀해서 같은 밀게의 군인, 전역하신 예비역 님들에게 징징대고 싶었나봐요!
아무튼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