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로 30대에 접어든 사람입니다.
투표 안하는건 3040이라는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대 초반 투표에 대한 의미는 저에게 크지 않았습니다.
"정치"란 단어는 나름 평범하게 자랐다고 생각 되는 저에게는 관계가 없.는. 사전에나 있는 단어였고,
당연히 투표는 귀찮게 찾아가서 무언가 해야하는 평가되지 않는 과제와 같았습니다.
제가 자각하는 첫번째 투표는 군에 있을때 했던 지방선거였고,
당시 후보자들이 어떤 배경과 어떤 정치기조를 가지고 있는지는 커녕
어떤 공약을 가지고 있느지 조차 모르고 그냥 맘에드는 번호를 찍고 나와서 히죽거렸던게 생각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많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지만, 당시 저는 그게 부끄러운 일인지 조차 자각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故노무현 전대통령께서 집권하시고, 방송에서 많이 출현하셨던게 생각이 납니다.
그 목적은 국민들과의 "소통"이였고, 청소년과 성인의 중간쯤 있던 저에게는 그게 대통령으로써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2007년 12월 한나라당 소속의 이명박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당연하다라고 여겨졌던 "소통"은 "불통"이 되었습니다.
저는 17대 대통령 선거일에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불통"은 저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비단 저만이 얻은 교훈이 아닐꺼라 생각했습니다.
18대 대통령 선거일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투표소로 갔습니다.
지난 5년간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던 "불통"의 교훈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투표소로 향할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쉽게도 기대하던 결과를 보지 못했습니다만
20대였던 저는 당시의 투표율을 보고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20,30 VS 50,60 구도라는 여론을 보며, 투표율이 낮기를 바라는 어떤 정당의 모습을 보며
저는 20대가 가장 높을 투표율을 보이며 무언가 보여줄거라 기대했거든요.
제또레 제가 소속된 20대의 투표율은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그리고 그걸 탓다던 3040 혹은 20대의 투표한자들이 20대 전체를 탓하는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투표하지 않은 20대들도 너무 미웠구요(다 미워;;)
그런데 지금 "30대 40대 당신들도 투표율이 높지 않다 잘한거 없다"
이런 말 중요하지 않는것 같아요.
가슴아픈 세월호의 일로 많은 10대,20대 청년들이 외치는 모습을 봅니다.
그들의 모습은 저의 10대,20대의 모습보다 훨씬 더 깨어있습니다.
참 다행이지요... "불통"이 참정권의 중요성을 깨달은 세대를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지금 중요한건 누가 잘했니 못했니 정죄하는게 아니라 잘못했던일이 있다면 그것을 교훈삼아
앞으로 같은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되는것. 그것이 아닐까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만 결론은
6월4일 이제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당일이 힘들다면 30일 31일 사전투표라고 꼭 합시다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 보여줍시다~^^
- 글쓴이는 투표잘안하는 사람이였음, 근데 이제 투표함! 꼭함!
- 글쓴이의 세대보다 지금 10대,20대가 투표의 중요성을 더 잘알것 같음. 그러니 투표 꼭함!
- 세대 가르지 말고 국민이라면 투표 꼭함!
- 기.승.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