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차이
1
허리가 많이 굽은 노모는 의좋은 아들 형제를 두었는데
그 노모는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날이 맑으면 맑은 대로
두 아들의 살림걱정을 하면서 작은 가슴을 애태웠습니다.
비 오는 날은 나막신 장수 아들이 신을 팔지 못할까 걱정이고
날이 맑으면 우산 장수아들이 어찌 먹고사나 걱정이고
노모에게는 걱정이 그칠 사이가 없었답니다.
조금만 생각의 방향을 바꾸었으면
두 아들로 인하여 날마다 즐거울 수 있었던 일들을
부족한 쪽으로 생각하며 걱정으로 한 평생을 살았답니다.
세상을 살면서 스스로 하는 생각은 자유지만 같은 일을 놓고도
어찌 생각하는가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는 엄청나게 다르답니다.
생각이 긍정적이면 긍정적인 일이 뒤를 이을 것이고
생각이 부정적이면 눈에 보이는 것 만나는 것들이 모두
부정적인 쪽으로만 생각하게 되고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는데
길에 나서면 색 있는 안경은 쓰지 말라 하신 것은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라는 뜻일 것입니다.
말씀 중에 즐거운 생각을 하면 더 큰 즐거움을 만난다 했습니다.
아들 형제 중 누구 하나가 노모의 생각과 걱정을
즐거운 쪽으로 진작 바꾸어 주었다면 노모는
평생을 웃고 즐기며 살았을 것입니다.
장사 잘하는 두 아들이 든든하게 노모 옆에서
잘 살고 있으니 행복이고 두 아들이 의가 좋아서
남들과는 다르니 그 또한 즐거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2
뉴스나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세상일을
듣게 되는데 요즈음 들리는 이야기 중에는
생각을 깊이 하게 하는 일들이 자주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어쩌다 어른이 된 입장에서 무엇이 옳은 일이고 또 옳은 생각이고
옳은 판단일까 복잡한 머리를 이리저리 궁리 해봐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길지 않은 삶이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오늘날과 같은 일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옛날을 살다 가신 어른들도 어찌 해결하라 하는 충고를 하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세상은 상황에 따라 변하여서 때로는 뒤로 물러날 수도 있고 또
한발 더 껑충 뛰어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온전하게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한 편으로는 부끄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내가 젊은 시절 귀하게 낳아서 기를 때는 온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은 다
찾아서 주고 싶었고 그렇게 온갖 정성을 들어서 길러 왔는데 이제 그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려는 지금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니 참 속이상합니다.
세상은 살아있는 생물이고 언제나 수시로 발전하고 변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어느 정치가는 정치도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인위적으로 만드는 생물
상대나 남이야 어찌되든 자기편에 유리하도록 만들어내는 생물이 아닌가 합니다.
같은 일을 놓고도 자신이나 자신의 편이 하면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선전하고
상대편이나 남이 하면 무슨 일을 그 모양으로 하느냐고 꼬투리 잡아서 탓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면서 어느 사이 나도 그들처럼 물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3
우리의 우방국이라는 미국에서 새로 당선 된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적으로 많은 정치가들과 경제인들이 미국의 동향을 살피는 것은
지금까지 그의 말을 생각해 보면 걱정해야 할 말을 많이 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바로 밀어닥칠 걱정 꺼리인 군사문제 정치문제 경제문제
온갖 걱정이 다 국민의 생존권과 관계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살아남으려면 국제 무역을 통해 우수제품 상품을 만들어서
다른 나라에 팔아야 하는데 그 나라들이 무역 장벽을 높이 세우고
온갖 트집으로 물건을 사주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게 때문입니다.
중동의 작은 나라 이스라엘과 같이 그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막강한 힘을 가졌다면
국익을 위한 일에는 조금도 양보 없고 국민을 위하는 일이면 전쟁도 불사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나라 전 세계에 고급 두뇌와 막강한 부를 축적해둔 그들이 부럽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세계적인 문제는 누구도 장담 할 수 없는 시대로서 그 옛날의
신발장수와 나막신 장수 형제를 둔 노모와는 차원이 다른 걱정을 우리는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