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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께 여쭙고싶어요..하소연주의..
게시물ID : baby_12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딩굴~
추천 : 3
조회수 : 72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26 21:29:39
안녕하세요, 저는 두돌앞둔 딸아기 엄마입니다. 
지역엄마들 모임에 하소연 하려다 오유육아게는 아빠들도 계시니 여기 적어보려고해요..부디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일침을 기다리며..

신랑과 저는 일년 반 장거리 연애하고 결혼후 일년후 출산. 평이한 계획대로 무난하게 생활해오고있어요.
착한 남자와 다소 예민한 여자인 저와 언뜻 신랑이 많이 참아주며 살겠고나..보일듯 싶은 그런 부부에요, 
 근데..살아보면 살아볼 수록 신랑은, 착함..이 아니라 그냥 극도의 무신경한 인간형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족..이란 부부란 징글징글해도 내꺼인, 지지고볶고 하는 와중에도 찐득한 정..따위로 정의되는데..이사람.. 감정결핍인 사람이에요.. 
친절하고 화 잘 내지않고, 친구였다면 저도 신랑을 참 좋은 친구로 평했을겁니다..  
사람이 바뀐다는게 참 힘든일이죠, 알고있어요.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더 지치는것같아요, 편지를 써보아도 힘주어 얘기하고 대화해봐도 그 착한듯 구는 톤으로 알았어 노력할게, 입니다. 그리곤 아무것도 달라지지않죠. 외사랑 포기하고 식은 가슴으로 살자싶다가도, 그러기엔 수십년이나 남은 내 생에 차갑게 식은 부부로 살게되리란게 화가납니다. 큰문제가 있는게 아니란거.. 심각한 어떤 사건이 있는 게 아니어서 털어놓기도 참.. 그렇습니다. 살맞대고 사는데, 미워서도 아니고 싫은짓을 해서도 아닌, 그냥 이사람 저를 사랑하고있구나..가 느껴지질 않습니다, 돌이켜보면 연애때도 제게 사랑하는 느낌을 준적은 없네요..
놀라운게 본인도 어느정도 감정이 없다는걸 알고있더군요..얼마전에 들었어요, 아기에게 느껴지는 감정이 어떠냐했더니..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이쁘긴한데..사랑이란 감정이라할만큼인건지 본인도 모른다고. 그날은 웃으며 잘풀린 소시오패쓰..같다고 놀렸지만, 이런 건조한 사람을 남편으로 사랑으로 품을 수는 없겠는 현실이 슬퍼집니다.
 체념의 과정에서 수십번씩 찾아올 상처를 받을테고요.. 

둘이서 아기사진 공유용 밴드를 하는데, 거기에 올려진 글이나 사진들, 언제볼지 모를만큼 많이 쌓여갑니다.
남자들은 다 그래하고.. 자기가 말하기도합니다만..전 그런 남편들 적어도 요즘 제또래의 신랑들에게서는 잘 못 보았어요..
생일파티, 이벤트는 결혼이후 단한번 없이 우린 원래 데면데면하니까..하며 넘어가주면서.. 그런거 사실 안중요하죠, 기억이나하고있으면 다행이니까요..

아기아빠님들, 저는 우리아기를 보며 하트뿅뿅한 아빠를  꿈꿔요, 성실하고 말썽안부리는 신랑에게..과한 욕심인가요, 배부른 소리인가요...
신랑말대로 정말 남자들 그런 사람이 더 많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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