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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회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직접 청원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박근핵닷컴'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5일 자신이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한 적이 없다고 펄쩍 뛰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장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같은 당 '친박' 위주의 재선의원 모임에 참석, '박근핵닷컴'에 '탄핵 찬성' 의사를 표명한 의원 중 자신이 포함돼 있는 점을 거론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나는 그런 데에 응답을 한 적이 없다. (탄핵 투표는) 비밀투표인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핵닷컴'은 탄핵 청원을 받은 각 정당 의원들이 '찬성', '반대' 의사를 표명한 현황을 집계해 게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5일 기준) 총 128명의 의원 중에서 '찬성' 의원이 6명(김영우·심재철·윤종필·이군현·이장우·정운천), '반대' 의원이 3명(엄용수·이헌승·조원진)이다.
눈에 띄는 점은 '친박' 지도부 구성원 중 한 명인 이장우 의원이 '찬성'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 매체에서도 이를 보도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아니, 내 이름을 왜 그리 크게 냈어요?"라며 "허위사실을 가지고 내 이름을 크게 냈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그런 게 (사이트에) 올라가면 의원실에 확인을 하고 (기사를) 써야지, 안 그러면 허위사실 그대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같은 친박계인 박맹우 의원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뭐 나왔습니까"라고 묻자 이 의원은 "내가 탄핵에 찬성한다는 허위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아마 지구가 뒤집어져도 그럴 일이 없을텐데"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듯 "00일보!, 나는 탄핵에 찬성한다고 한 적 없으니까 앞으로 확실히 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이내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박대출 의원은 "찬성이냐 반대냐 물어볼 순 있지만 대답을 안 하는 것도 자유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대출 의원은 '박근핵닷컴'에서 의사 미표명 상태로 남아 있다.
회의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는 내용의 항의 전화·문자에 시달리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근황에 관한 얘기도 오갔다. 유의동 의원은 "하루에 (문자가) 천 통씩 오니까 못 봐요. 기자분들 문자 좀 하지 마세요. 카톡도 하지 마세요. 기자분들까지 하면 (메시지를) 못 봐"라고 토로했다.
김도읍 의원은 "난 초등학교 2학년한테서 문자가 왔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맹우 의원은 "이번에 스마트폰 공부 좀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덕흠 의원은 "어제(4일) 저녁에 저한테 몇 분의 의원들이 시국과 관련해서 재선 의원들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며 "새누리당을 보면 지금 현재 시국 상황이 상당히 복잡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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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차렸네요. 화력을 보여줍시다! (애당초 정신차리길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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