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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님의 도킨스와 과학, 과학적 회의주의'에 대한 잘못된 이해
게시물ID : religion_8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eethinker
추천 : 3
조회수 : 88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5/01 22:42:47
사실 요즘은 업무때문에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때가 많아 글을 올리지는 못하고있었지만 오늘 들어와보니 "저의 무신론적 견해"라는 제목과 어울리지않는, 아주 웃기는 게시글을 보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한눈에 보아도 허황된 주장과 망상으로 점철된 궤변이 어찌 무신론적 견해인지 궁금해 지는 군요. 먼저, 도킨스의 우주관은 과학에 근거한 가정 내지 추론을 근거로 하며, 그것은 신앙에서의 '믿음'과는 많이 다릅니다. http://www.ted.com/talks/lang/ko/richard_dawkins_on_our_queer_universe.html 이것은 도킨스의 우주관에 대해 알아볼수있는 테드강연입니다. 도킨스가 달변가가 아니라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데, 그가 기성종교의 불합리성과 무가치함을 설파하는 까닭은 생물학자로써 기성종교들이 주장하는바가 과학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로 봤을때 인간에게 유해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지 그가 무신론을 강요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나 또한 인간들 사이의 세계(middle world)에 살고 있으므로 그와 다른세계인 우주에 관해 정확하게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기성 종교들이 말하는 세계관은 굉장히 편협하고 비합리적이다."라고 역설하고 있을 뿐이지요. 또한 그의 저서들을 보면 무신론에 관한것보다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것들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도킨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의 생각에는 공감하지만 전투적 무신론을 표방하는것이 왠지 상업적으로 느껴지는 측면 또한 있기 때문이지, 기독교인들이 말하는것처럼 그의 말이나 생각에 헛점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그리고 아인슈타인과 호킹은 기성종교의 신론과는 상당히 다른 범신론적 취향을 가지고 있지요. 아인슈타인과 스티븐호킹에 대해서는 더 알아보시라 권합니다. 신에 대한 관념자체가 유신론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호킹이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했다고 말입니까? 정말 호킹이 유신론적 신의 존재를 믿고 있을까요? 그의 저서 '거대한 설계'를 읽어보시길... 그리고 그가 첫번째 부인과 이혼한 이유를 찾아보시길.. 그가“종교는 권위를 기반으로 하고 과학은 관찰과 이성을 기반으로 한다”,“결국엔 과학이 이기게 될 것”라는 발언을 한것을 모르시나봅니다. 어찌됐건 도킨스가 사용했던 논리를 이용한다고 해서 그를 깎아 내리는행위를 하며 자신의 주장의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것을 보고 있자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뿐입니다.그의 논리를 차용한다고 해서 그를 따른다고 곡해하는것을 수차례 목격했습니다.예전에 제가 글을 썼을때도 도킨스의 ㄷ자도 안꺼냈는데 도킨스 운운하며 저를 그의 신봉자로 치부하시기도 했었죠.그때도 말씀드렸지만 그들의 논리나 발언을 차용한다고 해서 그들을 따르는게 아닙니다. 그들이 하려던 말이나 논리가 상황에 적절했기에 인용하는것 뿐이지요. 제발 이해력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다른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이해 못한다고 자위하지말고 좀더 심도있게 생각해보기를 바랄뿐입니다. 이건 저의 20대때의 과오를 돌이켜보고 드리는 충고입니다. "제도종교를 통해 세뇌된 신앙에서 이성은 판단력을 잃는다"는것은 일반화의 오류가 아닙니다. 뭔가 착각하고 계시는데, 종교인들의 신앙이 아무때나 그들의 이성을 마비시킨다는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신앙적 토대와 배치되는 이론이나 현상을 목격했을때 그들의 이성은 판단력을 잃습니다. 인간을 흙으로 만들었고, 홍수로 인간들을 벌하였으며, 바다를 갈랐고, 인간이 물위를 걸으며 죽은지 3일만에 부활하여 승천하였다는 내용을 신앙을 가지고 이성적으로 판단할수 있다고 보시는지? 다른것은 다 제쳐두고 '예수가 죽었다가 부활하여 승천했다'는것은 기독교 신앙의 토대입니다. 그것을 판단하는대에 이성적 판단이 들어갑니까? 많은 기독교인들과 호교론자들이 윌리엄 크레이그를 언급합니다. 크레이그가 크로산, 바트어만, 피터 애킨스,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같은 인물들과 논쟁에서 '승리하였다'고 그를 치켜 세우며 홍보를 하고 있는 실정인데 그것은 그들의 '정신승리' 일뿐입니다. 크레이그는 기독교 변증론의 선두주자이지요. 그가 달변가인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의 논리와 논조는 교묘히 말을 돌리거나 중요한 논점의 방향을 틀며 의심을 지우고 논쟁을 자신의 계획안으로 끌어들이는 사기꾼들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기독교도들이 유튜브에 올려놓은2009년에 있었던 히친스와 크레이그의 논쟁중에 이런 주제가 나왔습니다. <유신론(기독교)는 존재의 목적을 정해준다. 그렇다면 무신론은 삶의 목적을 제시할수 있는가?> 히친스 "존재의 목적이란 인간 개인마다 주관적이고 실제적인것, 즉 존재의 목적은 각각 다르기에 그 질문의 전제에 동의하지않는다" 크레이그 "기독교는 단순히 신을 섬기는게 아니다, 인간의 목적은 신을 섬기고 그와 영원히 즐기라는것이다. 신과 함께 하며 완전한 존재가 되며 자유를 즐기는것이다, 내가 신을 떠난 삶이 무의미하다는것은 객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도덕적인 가치에 대한것과 마찬가지로, 무신론은 존재에 대한 목적이 없다, 무신론이 받아들이는 미래에는 인간과 우주는 엔트로피의 증가와 우주의 팽창으로 인한 소멸이다, 개인이 홈런과 도루 40개를 목표로 살아갈수는 있지만 그것은 망상이다. 진정한 의미는 아닌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히친스 "말씀하신것처럼 인간과 우주의 멸망이 있을것이다. 우리 무신론자들도 그것이 무섭다. 하지만 우리는 희망사항을 믿지는 않는다. 엔트로피 증가로 인한 멸망이나 우주의 팽창으로 인한 소멸등이 무서울지라도 그것을 증명하는 증거들이 있다면 받아들일수밖에 없다. 그것이 무섭고 싫다고 하여,'우리가 천국이나 지옥에 간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는 말을 믿지는 않을것이다.분명 과학적으로 밝혀진 우주와 인간의 미래는 밝지 않다. 그럼에도 내 개인적으로 삶에서 찾은 의미는 자유를 찾아 발버둥치며,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망상에서 깨어나 자유를 찾도록 돕는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동료 유인원들이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주장하는 정황들에 대해 역사를 통해 거짓을 밝히고 있는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종교인들이 원하는것이 현세인지 내세인지를 추궁하면 언제나 현세였다. 현세가 유일한 삶임을 그들도 알고 있는것이다." 크레이그 "내생각은 다르다, 예수의 부활에 기초로 보면 영원히 살수있다는 희망이 있다,기독교의 소망은 이를 근거로 한다 만약 예수가 부활한것이 사실이라면 영원히 산다는 희망이 사실이 되는것이다." 히친스 "그럼 반문하겠다. 만약 내세에 부활,재회가 있고 정의가 회복되며 모든 눈물이 마를것이 정해져 있다면, 현세에 신경을 쏟는 이유가 무엇인가? 왜 굳이 교회는 낙태와 동성애를 통제하려 힘쓰는것인가?" 크레이그 "영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것이 허용될것이다. 왜냐면 뭘하든 결과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하나님이 존재하고 그가 인류를 사랑하고 그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들고 그 권위를 바탕으로 도덕적인 의무를 부가했다면 자살이나 낙태를 막고자 할만하지 않는가? 인간의 마음대로 생명의 목숨을 빼앗는것을 진심으로 걱정하는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환호하며 동영상은 끝이 납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이런식의 동영상을 보고 히친스가 크레이그에게 졌다고 주장하고 다니는데 굉장히 웃기는 짓거리들이지요.히친스는 '존재의 목적'은 각 개인의 주관적인 것이기에 그 질문은 대답할 가치가 없다며 질문을 일축 했습니다. 거기에 크레이그는 궤변을 늘어 놓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문장들을 갖다붙였지만, 결국 그의 주장은 "무신론자들은 인간과 우주가 소멸한다는걸 믿고, 개인이 자신들의 삶에 목적을 스스로 설정하지만 그것은 주관적인것이다"라며'무신론 존재목적=주관적','기독교(유신론) 존재목적=객관적' 이라는 공식을 은근슬쩍 집어넣었습니다. 애석하게도 히친스는 평소의 그 답지않게 크레이그의 잘못된 공식을 집어줬어야 했으나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음 히친스의 주장에 대한 답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히친스는 "무신론자들이 인간과 우주가 소멸한다는것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수많은 증거와 근거들 때문이다. 그것이 두렵다고 희망사항을 믿는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왜냐하면 희망사항을 믿기에는 증거나 근거가 너무 빈약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지만 크레이그는 기독교인답게 '증거나 근거'에 대한 언급을 은연중에 돌리며 순환논증을 늘어놉니다.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는 '직접 대면 논쟁'의 특성상 히친스는 그의 속내를 간파하지 못하고 그의 오류들을 지적하지 않고 다음의 주장을 이어나갑니다. 거기에 다시 "영생이 존재하지 않으면 모든것이 허용된다."며 인간도덕의 근거를 종교로 돌리는 이상한 궤변을 집어넣습니다. 그러자 방청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동영상은 끝납니다. 크레이그의 대부분의 토론이 이런식입니다. 손석희씨가 있었다면 상상도 못할 방식의 논쟁이지요. 변증론자들과는 토론을 벌이면 항상 이런식이라(무지에의 호소,입증책임의 회피,자유의지,마음,영혼,감성적호소 등등등) 지각있는 무신론자들은 그들과의 논쟁을 왠만하면 하지 않으려 합니다. 도킨스역시 같은 이유로 그와의 토론에 응하지않았죠. 뭐 기독교신자들은 그에 관해 '무서워서 피한다'라는 식으로 그를 깎아내리지만 도킨스가 그같은 결정을 한것은 현명한 판단입니다. 말을 해도 못 알아먹으니(알아먹으면서 회피하니) 말할필요가 없지요. <제도종교의 문제로 많은 사람이 종교를 공격할 수 있다면 응용과학의 폐혜로 과학을 비난할 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계속해서 말씀드립니다만, 과학의 악기능이 있다면 당연히 경계해야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예로 든 세계대전,핵전쟁의 원인은 과학이 아닙니다. 과학을 이용한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원인이었나요? 과학이 발전했기때문에 세계대전과 핵전쟁이 일어난것입니까? 그렇다면 지금은 왜 핵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이 핵전쟁을 하지 않는것일까요? 과학은 원자폭탄과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때보다 훨씬 더 발전했는데 말입니다. 세계대전의 원인은 독일의 폴란드 침공, 영국과 프랑스의 참전이 원인입니다. 핵전쟁?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만, 미국의 원자폭탄사용의 원인은 원자폭탄을 개발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원자폭탄을 이용하여 전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미국의 욕심이 원인아닙니까? 제가 저번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종교의 면죄부를 이용한 악행", "종교를 이용한 돈벌이"는 종교의 악기능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종교가 원인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이 원인이지요. 다시한번 종교의 악기능을 말씀드리자면, "실존의 증명이 되지 않은 어떠한 존재"를 인간위에 군림시기키는것 입니다. 그 존재의 실존을 믿는 공동체, 즉 그 신앙을 공유하고 있는 공동체에서는 그 어떠한 도덕, 법규도 자기합리화시켜 수정 가능 합니다. 그 공동체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큰 악행일지라도 그 공동체 안에서는 정당성을 부여할수 있습니다. 부엌칼비유도 그렇고 제가 저번에 언급한 컴퓨터와 악플비유도 그렇고 수준이 낮다는 웃기지도 않는 이유로 계속해서 피해가시더군요. 수준이 낮다면 수준이 낮은대로 맞춰서 반박을 해보시기바랍니다.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한 논쟁이 가능하니까 말입니다. 무신론자가 무슨 벼슬이나 감투도 아니고 어떠한 신념이나 근거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무신론자인 이유라며 괴상망층한 문법으로 궤변을 늘어놓지만 결국 간단히 말하자면 "내마음에 드는 종교가 없고,그들의 주장또한 신빙성이 없으니 나는 무신론자다."라는것뿐입니다. 과학적 회의주의에 대해 공부하라고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결국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군요. 그냥 단어만 보고 과학+회의주의 라고 판단하고 논리전개를 하지 말라고 계속 말씀드리며 글까지 올려 드리지 않았습니까? 보지 않으셨으면 좀 보시길 권합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religion&table=religion&no=7764&page=1&keyfield=subject&keyword=과학&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7764&member_kind= 기존의 회의주의하고는 성질이 많이 다릅니다. 과학적 회의주의를 말하는데 왜 과학의 오용을 경계해야하는지 모르겠군요. 그것은 과학적 회의주의자로써 걱정을 해야하는것이 아닙니다. 철학적 가치판단의 문제를 scientific skepticism에게 전가하지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도킨스는 이상적 과학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는 실증주의자에 가깝습니다. "모든것을 과학으로 증명하자"가 아닌 "증명불가능한것을 망상으로 점철시키지 말자"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를 이상적 과학주의자로 모는것을 보니 당신의 기준점이 어디로 쏠려있는지 분명히 알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은... "보고싶은것만 보는 그 눈은 어떻게 시선을 돌릴 수 있을까요?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편견이 자유사상을 더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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