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가 그저께 새벽에 길에서 혼자있는 멍뭉이를 주워왔어요

우리가 지금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랑 견종도 같고 크기도 비슷하고 해서 안쓰러워서 주워오신거죠 

엄빠는 처음엔 키우자는 입장

근데 나는 별로였어요 일단 주인부터 찾아줘야하잖아요

 

암튼 데리고 있는데 애가 끙끙거리기도 하고 

밥상에 덤비는것도있어서 엄빠가 짜증이난거ㅠ

우리집에있는 강아지도 길멍이를 견제하고ㅠㅠ

 

그래서 어제 친구네집에 임시보호를 맞겼는데

그집에는 가족들이 새벽에들어오는데 애가 짖었나봐요

모르는집에 모르는사람들이 자꾸들어오니 짖을만하지..ㅠㅠ

친구는 그것땜에 잠을 잘 못자서 힘들구 ㅠㅠ (우리집에서는 엄청 잘잤어요ㅠㅠ 새벽에 깨는거에 예민했나봐요)

그래서 친구는 임보를 철회하고 오늘 다시 우리집에 데려다 놓기로 했어요

 

어제 친구집가는길에 동물병원가서 알아본바로는

8~11살추정이구 숨소리가 거친건 폐가안좋아서 ㅜㅜ

그래서 끙끙거린거 귀도 살짝 귓병이 있는데 관리가 잘되어왔던지

막 진물이 난다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지금 몇일째 약도못바르고하니까 간지러워하고있어요 ㅠㅠ

 

근데 엄마는 오늘 나한테 전화해서 하는말이 

나이도 많고 한데 그냥 센터에보내자고

2주후에 안락사하는거 내가 말했었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데리구있으면서

주인찾는 포스터 붙이자구한건데

 

나이가 많다고 보호소에보내도 된다는 말이 너무 짜증나고 슬퍼서 아침부터 사무실에서 폭풍눈물 ㅠㅠ

 

어제까지 내계획으로는 

친구집에 임보- 주인맞기 활동 -주인찾아주기 -못찾으면 '행유세'입소(입소비10만원안락사 없음)

 

근데 그게 틀어져서 ㅠㅠㅠ  

당장 내일 보호소로 보내지게될거같아요 ㅠㅠ

일단 보호센터로 보내고 내가 다시 찾아와서 행유세에 넣는게 나을까요 ???

나도 넉넉한형편이아니라 솔직히 10만원이부담되기도해..

지금은 안쓰럽지만 막상눈에서 멀어진 2주후면 10만원이 더커보일수도있는거고 ,,

2주동안 거기많은 유기견들사이에서 병이라도옮으면 행유세에서 싫어할수도있고..

 

내가 너무 오지랖돋는건가 ?

주변에서는 버린걸수도 있다고하지만 내가보기엔 너무깨끗하고 이뻐서

분명히 주인이 찾고있을거 같은데

이렇게 보내는게 과연 맞을까싶어 ㅠㅠ

 

너무 괴로워서 어떻게하는게 옳은건지 조언좀듣고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