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 씨는 1일 자신의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대선에서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며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을 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래도 공천할 경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대선에 집사람을 출마시킬 것"이라고 글을 썼다.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 후 형인 이재선 씨는 시장의 ‘친형’을 자처, 성남시 산하 기관에 업무지시를 하는 등 시정 개입을 시도하며 대학교수직 알선까지 요구했다고 이재명 시장은 밝혔다.
이재선의 이 같은 행동에 이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이재선 접촉금지’를 지시하며 이재선 씨와 접촉 자체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재명 시장 측은 이재선 씨는 5남 2녀 중 셋째 아들로, 2005년 80대 노모에게 5,000만 원을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돌아가시더라도 상갓집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가족과는 일찌감치 인연을 끊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선 씨가 이재명 시장의 당선을 계기로 혈연을 앞세워 등장하자 이재명 시장 측은 처음 이재선 씨를 무시하고 접촉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선 씨가 시장실 복도에서 농성을 벌이고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등 접촉을 촉구했지만, 이재명 시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이재선 씨 측은 인연을 끊은 노모에게 찾아가 노모를 협박해 이재명 시장과 통화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다시 노모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했다고 한다.
이재선 씨와 형수 박인복 씨 측은 성남시의 한 일간지와 이재명 시장이 이재선 씨와 형수에게 폭언을 퍼부었고, 형인 이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했다는 주장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재선 씨 측이 그간 이재명 시장과 통화한 내용 중 일부를 실제로 욕설을 들은 것처럼 편집했다는 것
그 후에도 이재선 측에서 비방이 계속되자 이재명 시장은 지난 30일 이 같은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형님은 이번 대선에 출마하겠다며 본인의 패륜이 알려지는 것도 모른 채 곳곳에 이 일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지만 이재선 씨의 해명은 이재명 시장의 주장과 달랐다.
그는 본지에 전화를 걸어 “2012년 알려진 녹음 파일의 내용은 모두 사실이고 이 시장이 형수에게 욕을 한 것도 맞다. 당시 공개된 파일은 13분가량이고 이 가운데 이 시장이 일방적으로 형수에게 욕하는 분량이 10여 분”이라며 “나머지 1분가량은 나와 집사람의 대화이다. 조작하려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재명 시장이 ‘이권에 개입하려는 형을 막았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며 “시 회계 관련 위원회 위원으로 있던 김병량 전 시장 시절 때처럼 ‘이런 자리에는 저런 사람이 맞다’고 한 적은 있지만 이익을 보기 위해 간여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