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에 댓글도 달았습니다만.
그래도 답답해서요.
닉에서 보이듯 5,3세 아들 둘 아빠입니다.
마무리되어가는 얘기 다시 긁는것 아닌가 조심스럽지만, 한마디만요.
부모 입장에서와 저 결혼전 입장 비교해서 얘길 해 볼게요.
결혼전에는 음식점에서 아이들 돌아다니는것 보면 이해가 안됐습니다.
도대체 저 부모들 뭐하는거야, 개념 없네, 솔직히 애들도 한대 쥐어박고 싶고 그랬죠
결혼 후에는 그런 상황이 더 이해가 안갑니다. 달라진 점은
도대체 부모라는 인간들이 왜 애들 교육을 저렇게 시킬까 하는 생각이 들고
아이들은 밉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와이프가 10년차 유치원 교사라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부모를 보면 아이의 행동과 똑 닮아있는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내 아이 이쁩니다. 너무 사랑스럽구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그렇게 방종시키면 안되는 거라는 생각입니다.
설령 그 아이의 부모들도 그렇게 살아왔다고 칩니다.
그래서 그네들 아이도 그렇게 키운다고 합시다.
그래도 분명 자기 아이들은 너무 사랑스럽고 이쁠건데,
왜 사회에서 그렇게 싫은 눈총 받고, 미움받는 아이로 키우려는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요..
개인적인 생각이고 제 나름의 교육방침인데,
공공장소에서 돌아다니고 떠들게 놔두는 것이랑 애들 기 죽는것과는 전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애들 걸어다니는 나이 되고 작년 초 같은 라인 1층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애들이라면 당연히 뛰어놀고 싶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히 그럼 층간소음 문제가 되겠죠.
요즘은 불가피하게 다시 고층으로 이사가게 되어서 교육중입니다만,,
얼마나 아이의 생각을 받아주고 얘기를 들어주고 스스로 하게 여건을 만들어주는지가 중요한거지,
음식점에서 맘대로 해라, 한들 아이들 자존감과 기 살리고 죽이는 것과는 정말 아무 관계 없습니다.
단지 개념없고 사리분별 못하는 사람만 만드는 꼴인거죠.
아이들 뛰어놀고 소리 맘껏 지르고 하게 싶으실거면, 공원에 데려가세요.
너무 더우면 실내 놀이터 요즘 넘쳐납니다. 왜 그게 음식점이고 극장이고 마트여야 합니까.
집에서도 밥먹을때는 우리 애들 못일어나게 교육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크고, 초등학생만 되어도 굳이 어릴때 교육 안시킨다고 해도 알아서 밥먹을땐 잘 앉아서 먹을겁니다.
하지만 어릴적 교육하는 이유는 최소한 사회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하는게 맞는건지, 어떤게 올바른건지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과정인거라고 생각합니다.
머리 커서 올바른 상황에 대한 개념 없이 사람들 따라서 그렇게 사회생활 하는것과,
어릴때부터 왜 그래야 하는지 개념이 몸에 밴 상황에서 하는 사회적인 행동은
구구단을 알고 수학문제를 푸는것과 그렇지 못한것과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부모님들에게 감히 한마디만 드리겠습니다.
저도 좋은 아빠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모라면 물질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뭐든 최고로 해주고 싶은 마음인데 그러지는 못하니까요.
하지만
아이를 정말 사랑하신다면 '올바로' 키우는게 잘 키우는게 아닐까 합니다.
아이때문에 부부끼리 오붓한 시간 많이 없습니다.
아이때문에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일 더합니다..
아이때문에 좋아하는건 못할것이고. 싫어하는건 해야 합니다.
그 '아이' 를 원한건 바로 '나'고 아이로 인해 힘든 모든 것들은
아이가 피곤한 일요일 새벽부터 깨워주는 "아빠 아빠 아빠..."
아빠라는 말 한마디로 다 보상받고도 남음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