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204170934097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만났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4일 "민주당은 당대표가 큰 실수를 했다. '명예로운 퇴진' 카드로 뒷거래를 한 것 아니냐"며 "퇴진 일자도 거래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탄핵이) 부결되면 국민이 심판해줄 거란 게 그쪽(민주당) 입장이었다"며 "만약 2일 부결됐다면 광화문 촛불이 횃불이 돼 국회로 모여들었을 거고, 이 일은 원하든 원치 않든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제도적으로 준 결과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이 너무 과도한 책임감을 가진 건 아닌가(한다)"며 "우리가 어떻게든 거대 양당을 끌고 통과시키려고 책임감을 갖고 했던 건데, 그 당시 상황에선 우리는 협조하고 그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하는 게 옳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훨씬 거대한 정당인 민주당이 이 일을 책임지고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하라고 주장하는 게 맞다는 생각에 저는 (탄핵안) 1일 발의, 2일 통과를 주장했는데 그 논의과정에 시간이 지나고 본회의가 개최됐다. 어쨌든 저희는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열심히 지금까지 노력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2일 촛불집회와 관련해 "미처 당론을 정하지 않은 민주당 같은 경우 굉장히 어정쩡한 주장을 했다"며 "우리는 '박 대통령 퇴진'이었고 저쪽(민주당)은 '손 떼라'여서, 현장의 시민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해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과 관련없이 객관적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전날(3일) 대구 촛불집회 현장에서 국민의당을 향한 항의가 나온 것엔 "그건 일부"라며 "정당 관련된 분들이 많이 모이다보면 다양한 개인적 생각을 표출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