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득음하였느냐'라는 포스터를 보면 영화가 꽤나 시끄럽고, 오버스런 영화가 아닐까? 란 기대감이 든다.
2. 그러나 영화는 정작 조용하다. <위험한 상견례>의 제작진이 있어 그런지 시끄럽고, 오버스러운 코미디
보단 포인트를 잘 잡아 여러번 소소하게 웃겨준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지루함이 없다. (이건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3. 마치 '시트콤 중 한 에피소드'를 극장용으로 편집시켜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음치'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이야기를
너무 장황하게 늘린 느낌이랄까,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고충을 얘기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의도와 달리 애절함
이나 고충이 잘 느껴지질 않는다.
4. 캐릭터의 소모가 너무 심한 편. 박하선이 맡은 '동주', 그리고 윤상현이 맡은 '신홍'에게 이야기가 너무 집중되버려서
정작 기대했던 포스터 속 조연들의 이야기는 일회용으로 낭비된다. 차라리 그들의 이야기를 넣었다면 다양한 '음치'
들의 모습으로 조금이나마 애절함이나 고충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동주'와 '신홍'의 러브 라인 또한 후반부 급하게 전
개 된다는 점이나 까메오의 과한 등장 역시 그렇다.
5. 그래도 블록버스터나 좀 과한 코미디에 지쳤다면 추천할 만한 영화다. 특히...커플들에겐 강력 추천이다. 그들도 영화를
보면 앞으로 낙지는 먹지 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