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 오늘은 당신의 서거 5주년인 날입니다. 살아계실 땐 대통령의 존재에 대해 신경도 안쓰고 살았어요. 잃고 난 후에야 얼마나 과분하고 대단한 분이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대통령과 세월호 침몰 사고를 풍자하는 그림을 그려 붙인 사람을 잡겠다고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는 짧막한 기사를 보니.. 국민들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하며 욕하고, 야당 국회의원들이 연극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대놓고 욕하고 조롱하여도 아무런 제재나 탄압이 없었던..그 흔하디 흔한 명예훼손 고소 조차도 없었던.. 민주주의국가 다웠던 그때가 참 행복했던 시절이였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선거철이 되니 북한은 또 총쏘며 도발을 하고 언론은 또 대문짝만하게 특보하며 떠들어대고.. 그러면 또 안보 안보하며 사람들은 여당에게 표를 주겠죠.
하지만 그 사람들은 모를꺼예요. 보수당의 상징인 안보가 가장 튼튼했던 때가 그들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얘기하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라는 걸.
두 분이 계셨을 때가 우리나라의 가장 찬란했던 전성기였네요.
대통령님, 당신으로 인해 제가 20대에 누렸던 그 자유를 제 아들 딸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