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의 애비되는 사람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죽어간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자식들 앞에 부끄러워 긴 시간 눈물을 삼키며 고민해왔습니다.
고민만 많았고 실천 없이 살아온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얼까 고민 한 끝에 이번 선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습니다.(선거캠프에 참가한 것은 아니니 아래 글에 대해 오해는 없기 바랍니다)
어제 중앙일보에 진보교육감들의 공식 입장이 무조건 자사고 폐지하는 것인양 기사가 나왔더군요.
조희연 교육감후보의 대변인 되시는 분과 얘기를 나눠본 결과 공식적인 입장도 그렇지 않고 인터뷰 내용 역시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앙일보에서 그런 조작기사를 쓴 이유는 초.중등 아이를 둔 부모들의 욕망을 잘 읽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아이의 현재 성적이 어떻든 간에 열심히 하면 자사고나 특목고도 가고, 명문대도 진학 할 수 있을거라는, 그리고 그 상상속의 과정을 파괴하려는 시도에 학부모들이 얼마나 분노 할지를 조중동은 잘 알기 때문에 안면 몰수하고 특기인 조작질을 한 겁니다.
대변인께서 기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 꺼버리고 쌩까고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 판세대로 가면 고승덕이 수도의 교육감이 되는 어이없는 결과가 나올 상황입니다. 고시 세개 패스한 것과 가끔 매스컴에 나와 이미지 매이킹 한 것 말고 그가 정말 이 사회를 위해 한 일이 있었던가요? 주식한답시고 개미들 재산 말아먹은 일 있다면서 본인은 아직 갑부더군요. 국회의원 하겠다고 정치권 주변을 얼쩡거리고, 강연회랍시고 자기자랑 늘어놓은 일 말고 무슨 일을 해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어린 학생들의 죽음 앞에서 교육을 책임 질 교육감 선거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을 방관 할 수는 없습니다.
10년 넘게 눈팅만 해오다 아마 처음(몇개의 댓글을 빼면) 글을 올리나 봅니다.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많은 오유인 여러분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주변 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이, 그리고 반수구 자치단체장과 진보교육감이 힘을 합쳐 아이들이 덜 불행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외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