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자주하지 않는 저입니다만
그래도 누가 오더라도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요리는 있습니다 ㅋㅋ
그것은 바로 내맘대로 풍 차슈동!!
돼지고기덮밥 인데요 ㅎㅎㅎ
원래 다른분의 레시피를 보고 만들다가
저랑 저희 신랑 입에 맛게 좀 변형한거예요 ^^
돼지고기를 맛있게 삶아야한다는 점에서 손이 좀 갑니다만,
적어도 이거 내놓고 맛없단 소린 들어본 적 없네요 ㅋㅎㅎㅎ
특히 제가 사는곳은 제주도라..
질 좋은 돼지고기를 마음껏 구할 수 있죠 크헤헤
허나 게으른 탓에 냉동실에 잠자고있는 흑돼지들 미안...크흡
이거 먹어보고 꼭 레시피 알려달라는 친구나 동생들이 있는데..
매번 카톡으로 똔똔똔 쓰는게 귀찮아서 정리겸 ㅎㅎ
재료
※계량스푼 아닙니다. 아빠숟가락 썼습니다.
고기: 삼겹살 두 덩이 (600g)
양념: 간장 9, 미림 9, 설탕4.5, 청주(없으면 소주)3
건데기(?): 깐마늘 10개, 생강 3쪽, 대파 1.5단, 월계수잎 5~6장, 통후추 15알
고명: 잘게 다진 실파, 팽이버섯 한줌, 양파 반개
=단맛을 추가하거나 덜하게 하고싶으시면 설탕 양을 줄이시면 됩니다
=저는 생강 좋아해서 레시피보다 생강을 좀 많이 넣는 편입니다
재료를 다 손질하고 준비한 상태입니다 ㅎㅎ
전 고기 썰기 편하게 네덩이로 잘랐어요 ^^
대파는 평소에 다듬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걸 사용합니다~
1.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고기의 4면을 노릇할정도로 구워줍니다.
이부분만 찍어둔 사진이 없네요 ㅠㅠ
넘 쉽죠 고기 표면만 걍 구우면 되요. 기름이라던가 좀 튀겠지만...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하면 육즙도 빠지지 않고 필요이상의 동물성지방이 식물성지방인 식용유에 녹아나와서 맛이 담백해진다는...
제가 보고 한 레시피에 써있었어요 헤헤
2. 미리 준비해둔 건더기들과 소스를 부은 후, 그위에 고기를 깝니다.
그리고 물을 고기가 80%정도 잠길 때 까지 붓습니다.
만!!
중간중간 고기와 소스 상태를 확인해주세요
잘못하면 소스가 확 줄어서 탄내도나고, 소스가 물과 기름이 분리되어버려 쓰질 못하는 슬픈 현상이 벌어집니다.
특히 이런식으로 실패하면 고기가 살인적으로 맛이 없더군요 ㅡ_ㅡ
고기가 잘 익으면....
뙇!!!
이렇게 됩니다 하앜하아
맛있어보여....
이 글 쓰고 있는 지금, 저 아직 저녁 안먹었거든요
제가 찍은 사진에 글쓰면서 제가 테러당하고 있네요
이런 젠장
4. 전 이쯤 되어 젓가락으로 푹푹 찔러서 핏물이 안나오면 고기를 꺼냅니다
고기를 꺼내서 미리 종이호일 위에 식혀줍니다
고기가 너무 뜨거우면 손도 뜨겁거니와..
고기도 이쁘게 잘 안썰리고 부서지고 덮밥한번 먹기 힘드네 헠헠
(쓰고 남은 고기는 종이호일로 잘 싸서 냉장고에 +_+)
식히는동안 밥에 부을 소스를 만듭시당
5. 거름망을 이용하여 모든 건데기들을 건져낸 후,
양파와 팽이버섯을 투척 + 소스가 너무 걸쭉하거나 짜다면 뜨거운 물도 부어주세요 +_+
그다음 양파와 팽이버섯의 숨이 살짝 죽을정도로 휘끼휘끼
※ 양파를 넣으면 단맛이 우러나옵니다. 단맛을 적게하고 싶으시면 설탕 양을 줄이시거나
양파를 넣지 마세요~
6. 밥을 깔고 -> 고기를 잘 썰어서 깔고 -> 묽은 소스를 듬뿍 부은 다음 -> 채썬 실파로 마무리
하고나면...
하앍하아...
아...
아........
내가 만들었던 음식에 내가 테러당해버렷...
....
맛은 어떠냐면요
감칠맛도 나고 고기와 적절한 향신료의 맛이 밴 소스가 최고예요
전 단걸 좋아해서 달짝지근하게 하고요...
고기..고기도 육즙이 풍부하고 맛있어요..
소스와 두툼하고 적당히 간이 밴 고기와 따끈한 쌀밥의 향연이여..
아아...
...
참고로 걍 시중에 파는 돼지고기로 만들어도 충분히 맛있어요 저 사진도 서울에 있을 때 찍었고요
물론 요즘은 제주 사니까
★제주 흑돼지가 짱짱맨★
여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