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 그릇
2016년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가고 세월은 흐르고 흘러서
12월 끝자락 겨울 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이 되고
아침마다 우렁찬 울림으로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정유년 닭의 해를 맞이한다고 기뻐 할 것입니다.
지나간 해의 모든 아픈 사연은 가는 해가 안고 가고
새로운 기쁨만을 가득 안아다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쉽고 안타까운 한해를 보내면서 많은 민초들이
새로운 눈으로 새해를 바라보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작은 기쁨도 감사하면서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려는 준비를 모두 마쳤을 것입니다.
경제가 힘들다고 모두들 한 마다씩 하는데
뉴스를 보니 전년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외국 여행 가서 돈을 물 쓰듯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는 이웃들이 입을 모아
서민들의 생활 경제가 힘들다고 하지만 한 편에서는
어려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이도 꾀나있는 것 같습니다.
일 년에 한 번 년 말에 한해를 보내는 기념으로 몇몇 친구들과
시내의 이름난 식당에 모처럼 식사하려고 가보니 식당 앞에 길게
늘어서있고 줄을 서지 않으면 그 비싼 음식 먹을 수 없다고 합니다.
나라에서 말하는 나라 경제는 힘들어 지쳤다고 하지만 개인이 말하는
주머니 경제 가계경제는 아직도 그다지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이 보였고
식당 주인은 연일 밀려드는 손님 긴 줄을 싱글벙글 자랑삼아 말 했습니다.
살아가는 지역이나 직업에 따라 각자 느끼는 경제 다르고 정치가들이 말하는
나라 경제 기준이 달라서 민초들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는 허공에 떠 있는 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느낌을 받으면서 참으로 씁쓸하게 비싼 점심 한 그릇 먹고 왔습니다.
재벌은 아니지만 돈을 좀 가진 요즈음 유행하는 금수저가 이런 사람들은 이구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