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글에서 계속 됩니다)
그러다가 대망의 두번째 성인여드름이 저를 찾아옵니다.
제 나이 26‥
이때는, 예전에 여드름 치료한 적이 있으니까, 전이랑 똑같이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근데 똑같이 레이저 치료를 해도, 피부 상태가 더 안좋아집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드름이 아니였던것 같아요. 뾰루지가 부풀어 오르는데, 짜지지도 않고, 제대로 곪지도 않았거든요..
그냥 안에 뭐가 들은것처럼 나는데, 그게 얼굴 전체를 덮습니다.
근데, 이게 세수하거나, 자면서 베게에 닿기만 해도 너무 아픕니다ㅜㅜ 웃거나 밥먹을때 얼굴근육을 움직이기만 해도 아픕니다ㅜㅜㅜㅜ
레이저 받던 성형외과에서 소염제, 항생제도 처방해주고, 연예인들이 맞는다는 얼굴 뾰루지에 놓는 주사도 맞아보고‥ 레이저도 종류 바꿔가면서 맞아보고‥ 근데 이번엔 전혀 나아지질 않았습니다ㅜㅜㅜㅜ
결국 200정도 쓰고 그냥 포기하고, 이대로 살기로 합니다..
(레이저를 자꾸 맞으니, 자외선에 약해지더라구요.. 기미가 잘 생깁니다ㅜㅜ
그리고 의사쌤이, 이상하다?? 왜 안낫지??? 계속 이런 말씀하시는게.. 치료에 대한 믿음을 잃게 했어요‥ㅜㅜㅜ)
포기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산지, 7~8개월 지나니 보통사람인데, 피부 좀 더러운 사람쯤으로 괜찮아 지더라구요‥
두번째 여드름이 지난후에 제피부는 민감성이 됩니다.
항상 딱딱하게 곪아서 나는 여드름 일곱~여덟개는 항상 있고,
그전에 났던게 터져서 딱쟁이진 얼굴 + 얼룩덜룩한 착색으로 화장안하면 못봐주는 얼굴이 됩니다ㅜㅜ
나쁜거 먹거나, 화장하면 뾰루지가 퐉!
똑같은거 먹고, 똑같이 자는데도, 갑자기 뾰루지가 퐉!!!!
..그냥 지멋대로 피부가 뒤집어 집니다ㅋㅋㅋㅋ
그러다가 29의 봄..
눈팅하던 오유에 뷰게가 생기고, 뷰게에서 본 화장품&영양제 글을 보고,
제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짓 베스트 5안에 드는 짓을 합니다!
‥바로 이솔화장품과 dim을 산거죠..
여러분!!!! 진짜 이솔.. 아니 dim은 꼭 드세요!!!!!!!
제 피부는 제가 20대 들어선 이후로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중입니다.
전 여태 여드름-민감성 화장품이 좋다고 생각해와서, 그런제품만 썼습니다.. 클리니크, 비쉬, 라로슈포제, 이니스프리..등등
근데, 뷰게를 보고 성분을 따지고, 첨가물이 제일 적은 화장품을 고르게 됐습니다.
그리고 알콜이 있다고, 유분이 없다고, 무조건 여드름에 좋은건 아니란것도 배웠죠‥
그래서 뷰게에서 핫한 이솔제품을 이것저것 삽니다.
피부에 수분과 적절한 유분을 공급하니, 그 전에 비해 얼굴에 나는게 줄기 시작하더군요. (이때 주위사람들에게 완전 이솔 영업하고 다닙니다ㅋㅋㅋ)
이때부턴, 생리전에 아프게 나는 몇개를 빼면, 얼굴에 상주하는 여드름이 두어개로 줄어듭니다ㅜㅜ!!
그러다가, 어느분께서 dim이 생리주기에 나는 여드름에 좋다고 글을 쓴걸 보고, 사서 먹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유레카!!!!!!!!!!!!!!!!! 진짜, 진짜!!!!!!!!!!!!얼굴에 뭐가 하나도 안납니다ㅜㅜㅜㅜㅜㅜ!!!!!!!!!!!
주위사람들이 피부 진짜 좋아졌다고 보는 사람마다 한번씩 말해줘요ㅜㅜㅜㅜㅜㅜ
여드름이 새로 나는게 없다보니, 기존에 있던 흉만 남아있었는데, 그 흔적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네요..
결과적으로 피부 톤이 골라졌어요ㅜㅜㅜㅜㅜ
결국‥제 기나긴 성인여드름의 종착역은 약이였습니다ㅋㅋㅋ
쓰고 나니 별거아니네요ㅋㅋㅜㅜㅜ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또 여드름이 나는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제가 여드름을 극복한 글을 써보고 싶었어요ㅜㅜ
그리고 제가 룸메나, 뷰게 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피부가 좋아졌던것 처럼, 여드름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ㅜㅜㅜ
피부가 나쁠때의 그 스트레스, 안겪어보면 몰라요ㅜㅜㅜㅜ
세수할때 손에 만져지는 것들, 거울볼때의 내 얼굴, 단체사진속의 내 더러운 피부‥
나도 내 피부 나쁜거 알고, 낫고 싶어 안해보는게 없는데ㅜㅜ
조언이라고 세수 자주해라, 너가 몸에 안좋은거 먹어서 그런거다 등등, 생각해서 하는 조언이 내탓처럼 들릴때‥멘탈 부서지죠ㅜㅜ
전 피부가 한창 나쁠땐, 남자친구 만나기가 싫었어요‥. 제가 봐도 징그러운데, 남자친구가 가까이서 제 얼굴을 보면 얼마나 소름끼쳐할까‥이런생각 때문에요ㅜㅜㅜ
화장을 해도 안해도, 소리듣고, 사람들이 다 내 피부만 보는거같고ㅜㅜㅜㅜ
그래도, 이것도 다 지나가네요ㅜㅜㅜ
어머니 말씀으로는 호르몬 때문이라고, 결혼하고 애기 낳으면 낫는다고ㅋㅋㅋ(어머니께서 젊어서 여드름이 심했는데, 저 가지고 나신 이후로 꿀피부 되셨대요ㅋㅋㅋ)
그래서 나중에 결혼하고 애기 낳으면 완전히 낫겠지‥란 희망으로 살고 있습니다ㅋㅋㅋ
혹시 여드름으로 너무 힘드신 분 있다면, 자포자기 하지마시고‥ 좋다는거 하다보시면 (몸에 나쁜 방법 말구요ㅜㅜ)
자기한테 맞는 방법을 찾으면, 조금씩 나아지실거에요ㅜㅜ
피부로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뷰게인이 계신다면, 힘내시길 바랍니다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