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무관심하던 어리석은 지난 시절이 부끄럽습니다.
언론에서 야당이라고 부르면 모두 야당인 줄 알았던 무지가 부끄럽습니다.
언론이,
남들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스스로 한번 되짚어 보지도 않았으면서,
스스로의 생각을 통한 내 목소리는 제대로 내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왜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하냐며 정치인들을 원망이나 하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저들이 오랜 세월 동안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엄청난 노력으로 쌓아왔을 기득권을,
간헐적이고 쉽게 가라앉는 분노나 표출하며,
가끔씩 듣기좋게 들려오는 비판의 소리에나 기뻐하며,
그 기득권을 곧 무너뜨릴 수 있으리라는,
아니 그 기득권이 스스로 무너지리라는,
수동적인 바램이나 가지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혹여나 저처럼 소심하게 주저하던 분들이 계시다면,
끈기를 잃고 이 정치인 저 정치인 기웃거리며 쉽게 지쳐버리던 분들이 계시다면,
이제는 스스로 행동해야 될 때 입니다. 막아야 합니다.
이번 토요일도, 다음 토요일도,
광장에서 외치고 있는 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함께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