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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 note(3)
게시물ID : animation_231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사부
추천 : 3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20 22:29:24


  전편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유에선 닉언이 금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네요. 그런데 정확하게 지적당했어요.... 고어인 걸 어떻게 아셨죠?! 들ㅋ킴ㅋ. 저도 쓰면서 이번 편은 좀 고어하군, 싶었는데 고민 끝에 요약본만 올리고 다음 편을 올립니다.

사실 꼭 없어도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덕배의 얀을 설명하고, 완성시키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써 넣고 싶었습니다.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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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9. 조금 흐림.




요약 : 유남의 친절에 착각에 빠진 덕배는 앞으로의 계획을 짰다. 고민 끝에 신랑감으로 오빠를 선택한 덕배는 돈이 있어야 우선 원래 집에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고아에 보호자도 없는 덕배가 돈 벌 곳은 없고, 고민하다가 원장에게 숨겨둔 돈이 많다는 소문을 기억했다. 사실이면 좋고 아니어도 복수라도 할 수 있으니 고아원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배운 대로 원장과 보모들에게 복수하고 금고에서 돈을 꺼내 사라진다.






 

2008.01.29. 비 옴. 

 

  간신히 문 따는 법을 배워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항상 잔혹협객님께는 감사할 따름이다. 나에게 필요한 이런저런 지식을 많이 알려주신다. 하지만 하루, 이틀을 기다리고 2, 3주를 기다려도 오빠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째서지. 분명 우리 옆집이었는데.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난 참지 못하고 1305호의 벨을 누르고 말았다.

  딩동.

 -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전 김..혜현이라고 합니다. 여기 오유남 오빠 사는 집 아닌가요?”

 - 맞습니다만 어떤 일로 찾아오셨어요?

  “제가 20일 전쯤에 길을 잃었었는데 오빠 덕분에 집을 찾을 수 있었거든요. 감사하다고 다시 인사드리러 왔어요.”

 - 아, . 잠시만 기다리세요.

  내 말에 오빠의 누나로 보이는 분이 문을 열어주셨다.

  “그때 유남이가 말했던 그 이쁜 숙녀인가보네요. 일단 들어와요.”

  맑은 미소에 기품 있는 모습의 미녀가 나와 처음엔 조금 놀랐다. 오빠 말에 따르면 분명 혼자서 조폭 17명 정도는 때려잡을 것 같은 분이셨는데 이상하다. 혹시 같은 사람이 아닌가?

  “, 오빠의 누나세요?”

  “? , 안 닮아서 그래요?”

  “, 아뇨. 오빠가 말하던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요. 게다가 엄청 어려 보여요.”

  “호호, 아가씨가 보는 눈이 있네요. 그런데 우리 유남이가 뭐라고 했죠?”

  이 기세다! 이게 바로 오빠가 말한 모습이야! 난 미소를 유지하면서도 한순간에 확연히 분위기를 바꾸는 언니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대단하구나. 내가 여기서 좋게 말해줘야 오빠가 살아남겠다 싶어 나는 얼른 거짓말을 했다.

  “꽤 나이가 드신 것처럼 말했었어요.”

  “그 외에 별 다른 말은 없었고요?”

  으윽, 눈빛이 매섭다. 하지만 나는 오빠의 안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

  나의 단호한 대답에 언니는 미심쩍다는 듯 한 번 고개를 젓고는 나를 거실로 안내했다.

  “아가씨는 코코아면 괜찮아요?”

  “, 감사합니다.”

  이윽고 코코아와 차 한 잔을 내오신 언니는 오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때 유남이가 휴가 나왔을 때 말도 없이 좀 늦게 들어온 때가 있었는데 부모님 찾아온 아가씨가 있었다고 이야기해주더라고요. 안타깝게도 유남이는 다시 복귀해서 조금 더 있어야 집에 돌아올 거에요.”

  “복귀? 오빠는 여기 안 살아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 나는 다시 물었다. 여기가 오빠 집이라고 했는데.

  “아차, 아가씨는 아직 모르겠구나. 남자들은 어른이 되면 군대라는 곳을 가야해요. 그곳에서 2년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살다 나오는데, 아직 유남이는 며칠 더 있어야 나올 수 있어요.”

  “.”

  언니의 말에 난 실망했다. 그럼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는 거지? 막 질문하려하던 때에 내가 실망한 게 눈에 보였는지 언니가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가 많이 실망했나보구나. 하긴 먼 길을 힘들게 왔는데 그렇겠네요. 유남이는 10, 열 밤만 지나면 집에 와요. 혹시 아가씨가 괜찮으면 유남이 핸드폰 번호를 가르쳐줄까요? 나중에 전화해요.”

  “! 감사합니다!”

  그래도 10일만 지나면 오빠를 볼 수 있다는 말에 난 기분이 좋아졌다. 전화번호를 받고나서 조금 더 이야기한 후 난 오빠 집에서 나왔다.

  “그럼 조심해서 돌아가요. 아차, 내 이름을 말 안 해줬구나. 언니 이름은 유녀에요, 오유녀.”

  “, 오늘 감사했습니다. 예쁜 언니.”

  “호호, 그럼 이쁜 아가씨 안녕.”

  “안녕히 계세요.”

  엘리베이터까지 마중 나와 준 유녀 언니 덕분에 조금 기다리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오빠 이야기도 듣고 소식도 들은 데다 번호도 얻었다. 열 밤 지나면, 드디어 오빠를 만나는 구나.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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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과 덕배 집의 정확한 호실은 없네요. 어차피 5,6호 두 개니까 확률은 1/2!(팩토리얼 아닙니다. 강조의 느낌표) 제가 임의로 정했습니다. 이번 편에 나오는 덕배의 가명은 H.험버트님의 앞글자 두 개 h, h를 따서 만들었습니다. ^^

 그리고 조금 첨언하자면. 생략한 지난 2편에서 덕배는 인터넷으로 많은 지식을 얻습니다. 그 중 특히 '잔혹협객'이라는 닉네임의 사용자에게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또한 지난 편에서 덕배의 사이코패스적인 면모가 드러났었습니다. 으아, 원래 올리려했던 2, 3편 중 하나가 없어지니까 너무 짧네요. 4편써서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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