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전갈의 본성 때문에 나의 본성이 바뀌어서야 되겠습니까?
게시물ID : lovestory_804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을방학♥★
추천 : 14
조회수 : 428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12/14 18:39:07
어느 수행자가 갠지스 강가에서 좌선을 하고 있었다.
한창 깊은 명상에 빠져있는데,
갑자기 첨벙이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눈을 떠보니 전갈 한 마리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수행자는 손을 뻗어 전갈을 건져주었다.
하지만 곧 전갈의 독침에 쏘이고 말았다.
그러나 수행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전갈을 놓아주고 다시 좌선을 시작했다.
잠시 후, 또다시 물소리가 들려왔다.
전갈이 또 강물에 빠진 것이다.
수행자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전갈을 구해줬고, 또 독침에 쏘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별말 없이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간이 흐른 후, 똑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
곁에서 그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본 사람이 혀를 차며 말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구려. 아니, 전갈이 사람을 쏜다는 사실을 모르오?"
수행자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압니다. 벌써 세 번이나 쏘였는걸요."
"그런데 왜 자꾸 구해주는 거요?"
"독을 쏘는 것이 전갈의 본성이고, 자비를 베푸는 것은 나의 본성입니다. 전갈의 본성 때문에 나의 본성이 바뀌어서야 되겠습니까?"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