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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지금만큼은, 새정련의 무대응을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게시물ID : sisa_514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yness
추천 : 2
조회수 : 3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20 12:37:07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다른 것들에 대한 대응은 새정련이 해야하는 무언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그것들에 대한 것이 아닌,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한 것입니다. 

그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고 하지 않으면 책임방기가 아닌가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선거 뒤에 해야 합니다.

거부감이 드는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발끈하는 것이 새누리당이 가장 바라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해경 해체라는 큰 움직임을 보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보수표의 결집을 그 이유로 추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추정이 맞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를 조금 더 하겠습니다. 새누리당은 현재 보수표가 자기들에게 이탈해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이런 무리가 갈 것이 자명해보이는 엄청나게 큰 행동을 합니다. '대통령의 용단' 이라는 이름표도 붙여주겠죠. 

이것으로 세월호 정국을 돌파한다 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이게 끝일까요?

그들이 바라는건, 야권 세력이 더 발끈해서 현재의 추모 정국을 '자기들 나름의 명분을 갖춘' 갈등 정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추모 시위에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는 것도, 그 일환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개기면 얄짤없다고 보여주고도 싶겠지만요. 

야권 세력의 반응이 격할수록, 남은 선거기간 내에 그들이 원하는 정국의 전환이 빨라질 것이고 보수표가 뭉칠 것입니다.

반대로 우선은 가만히 두고, 국회 내에서 견제한다면? 무언가 큰 액션은 했지만, 그들 본인이 후속조치에 따른 리스크가 두려워 대통령을 해외로 보냈기 때문에 여전히 추모 정국의 여운이 남은 상태로 선거를 치루게 될 겁니다. 

후속 조치에 따른 리스크가 두려운데 왜 새정련이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라고 생각하실것 같아서 또 몇자 적습니다. 

이유는 명분입니다. 일단 깔아만 둔 상태에서 야권이 공세를 취한 것과 구체적 판단이 될 후속조치가 나온 이후의 공세는 다릅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추상적이고 일단 큰 액션이기 때문에 비호가 쉽고 강하며, '말 꺼낸것 뿐이고 대통령도 없는데 비난만 일삼는 야당'을 덧씌우기 쉽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구체적 사실에 관한 것이기에 좀 더 힘들고, 가치판단이 아닌 사실판단까지 그 영역에 들어갑니다. 게다가 대통령이 부재해도 그 비판이 상대적으로 유효합니다.

 이렇게 새누리가 깔아놓은 판 위에서 새정련이 춤춰서는 안됩니다. 지금 정국에서 일부 보수표는 뭉칩니다. 그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더 휘둘려서 저들이 구상하는 시나리오대로 되서는 안됩니다.

여기까지는 정당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다릅니다. 우리들은 위의 전제나 상황들에 얽매일 필요 없습니다. 저들이 보도하지 않고 사실을 축소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행동은 큰 반향없이, 그러나 계속해서 그 곳에서 묵묵히 바라보던 다른 시민들에게 비춰질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계속 이어나가며, 선거 이후 새정련이 우리의 편에 서서 특검이든 청문회든 민관합동조사든 제대로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정당이 정치적 이유로 멈춰섰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이어나가지 않으면 정당은 결코 거기서 더 나가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정당이 더 나가도록 부채질 해야합니다.

그렇기에 말씀드립니다. 정당이 움직이지 않아도, 함께 거리로 나갑시다. 우리 동료 시민들의 마음속에 불씨를 남기기 위해서. 그리고 권력이 주권자인 우리의 의사에 따르게 하기 위해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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