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아침잠이 워낙 많은 탓에 늦을 거 같은 불안감이 엄습... 덕분에 전날에 저 늦을 거 같다고 문자보내고 그래서 자원봉사자 담당하셨던 운영진님 죄송...ㅎㅎ
결론은 다섯시부터 여섯시 이십분까지 알람 맞춰놓고 아침 못 먹고 출발해서 지각안했어요^^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뒀던 운영진님의 모닝콜은 안 해주셔도 괜찮다는 문자도 할 수 있었구요ㅎㅎ
암튼 도착해서 멍도 때리고 오유접속해서 베오베와 베스트 게시판도 좀 보고 설명도 듣고 짐도 나르고...배는 고파오는데 도시락을 먹을 시간은 한참 남았고...그러다가 정말 행복하게 공연하시는 분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제가 고른 도시락은 새우튀김 대신 햄버그가 들어있었다는 점이 초콤 아쉽....ㅋㅋㅋㅋㅋㅋ 아마 주문량보다 새우튀김이 모자라서 햄버그를 대신 넣어주셨던 거 같아요. 그래도 다른 건 다 똑같았다지요^^
암튼 그렇게 밥을 먹고~ 같은 파트의 담당자분들이 양보해주셔서 제가 첫타로 쉬게되었습니당ㅎㅎ 화장실가는 겸 해서 내려가면서 쭉 훑어보는데 막 레몬청 고체향수 줄이 ㅎㄷㄷㄷ 텀블러랑 우산 줄도 ㅎㄷㄷㄷㄷ 고체향수는 뭔지 보이지도 않아서 이게 뭘 파는데 줄이 이렇게 길어요? 하고 기다리시는 분한테 여쭤보기도 했죠ㅋㅋ 레몬청은 화장실 갔다가 올라오는데 다 팔리고 블루베리랑 뭐랑 뭐 남았다고 판매자분이 말씀하시는데 줄 선 분들이 꿈쩍도 안하시더란ㅋㅋㅋㅋ
아, 밀크쨈 딸기쨈 시식도 해봤고요(맛남!!) 소이캔들이 여러군데에 있어서 티는 안냈지만 킁카킁카 아 냄새 좋다~ 이러고 다니고ㅋㅋ 원석팔찌 픽셀아트를 비롯한 각종 액세서리들 겁나 예뻐예뻐 옷도 샤랄라한 옷들이 어찌나 많던지...탐나는 거 참 많았어요. 그러나 생각없이 얼마 안 가져간 현금덕분에 선물할 거 두가지밖에 못샀어요ㅠ 아쉽아쉽~ 아, 케밥 줄 엄청 길어서 깜짝 놀랐구요ㅋㅋ 더치커피도 시식 권하셔서 마셔봤는데 맛있었으나 유통기한이 제조일 이후 두달정도+현금부족(또르르)으로 못 샀어요ㅠㅠ
대신 아이스티 사서 맛나게 먹고ㅎㅎ 다시 화장실쪽으로 쭉~ 가서 그 근처 벤치에서 잠시 앉아있었는데 동네 주민분이신지 남편분이 좀 오시더니 먼저 와있던 아내분에게 여기 장삿속으로 하는 덴 없어보인다고 칭찬을...ㅋㅋㅋ 티는 안 냈지만 정말 기분좋았어요ㅎㅎㅎ
에 그리고 쉬는 시간이 끝나고 제 담당파트로 복귀(?)해서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일손이 부족하다 하여 대신 다른 파트로 잠깐 갔다오기도 하고, 또 파트담당 운영자분이 잘 알려주셨어요^^
벼룩시장 시작 전에 제일 재밌었던 거는 역시 기부물품 정리하던 중 나온 19금 책들이었죠. 비엘 만화책부터 모 잡지....게다가 19금은 아니었는데 막 제목이, 표지가 음 19금 같은 아 이 이 애매한 지경의 만화책들....ㅋㅋㅋㅋㅋㅋㅋ 민증 확인을 하고 팔아야되나 하는 이야기도 잠깐 나왔지만 그런 것들은 다 한군데에 모아모아... 어찌되었는지는 모르나 저녁까지 먹고, 그 책들 어케됐냐며 많이들 궁금해하시니까 운영자분들 중에 한 분이 탐내셔서 본인 차 트렁크에 몰래 실으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어떤 분이 폭로(?)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운영진/자봉/판매자/참가자 누구할 거 없이 다들 훈남훈녀던데 왜 다 글을 올리실 땐 오징어라고들 하시는지.... 속았어!!!!ㅠ 그 중에서도 공연하시는 분들 정말 다들 미남미녀...ㅎㄷㄷㄷ
아 그리고 혼자 댄스 추셨던 분... 용기bbb 에 또 저도 인피니트 멤버 중에서는 성종이가 제일 좋아요...^^;;;;(비록 인피니트를 제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좋아합니당ㅎ)
음 그리고 마지막에 위안부 할머님 오셔서 말씀하실 때 저희 외할머니 생각 많이 났어요. 그때 결혼한 상태셨고 임신 중이셔서 안 끌려가셨다고, 그때 거짓말하는 줄 알고 안방에 군홧발로 들어왔는데 외할머니 배가 불러서 누워있으니까 대신 값나가는 물건은 다 가져갔다는 얘길 해주셨었거든요. 아마 살아계셨으면 그날 오셨던 할머님과 비슷한 연배셨을 거예요. 조금 더 많거나. 위안부 할머님들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