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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감성폭발] 겨울 햇살이 내게는 따듯한 포옹이라.
게시물ID : lovestory_804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하는사람
추천 : 3
조회수 : 3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1 11:38:14
내가 너를 마지못해 보내던 날에는 햇빛도 차가웠는데, 이제는 차가운 공기 속에 부드러운 햇살이 나를 감싸고 놓아주질 않으려고 해.

지난 날 너와 나누었던 달콤한 입술에는 이제 햇살만 남아서 핏기를 내는 연약한 살결을 보듬어주고 있지.

시간을 잊고 겨울에 깨어버린 나비처럼 곧 차갑게 식을 자신을 가엾게 마주바라보는 나는 자애를 잃어버렸지만 저 햇살이 나에게 위안을 가져다주기에 다시한번 날개를 펴고 따듯한 겨울꽃을 찾을 수 있겠지.

꽃잎에 잠겨 차가운 바람을 피해 잠시 날개를 덮고 웅크린 나를 끌어안아 체온을 나누는 저 겨울 햇살은 조곤조곤 내 마음을 쓸어내는 간한 포옹으로 나와 시간을 같이 보내겠지.

봄에 내리던 햇살과 겨울 햇살이 다르지 않았음을 몰랐던 내가 겨울보다도 더욱 차디찬 겨울을 이제서야 만나 겨울에도 햇살은 따듯하다는 걸 알게 된 까닭에.

올 겨울 햇살은 이렇듯이.

내게는 더욱 살갑고 따듯한 포옹으로 남아서 나는 부드럽게 녹아 잠이 들 수 있겠다.
출처 내뇌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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