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도 부터 집회를 참가한
조중동이 말하는 이른바 전문시위꾼일지도 모르는 저입니다만
옛날 자료도 있고 기억도 안나서 나중에 또 추가 할 수도 있습니다.
자료 사진의 추가로 쉬운 이해를 돕겠지만 스압 ㄷㄷㄷ
1. 연행의 징조
집회에 여경이 보이거나
의경이 장갑을 끼면 연행대비를 해야합니다.
남자경찰이 여성을 연행하다 성추행으로 되려 고소당하는 경우가 있자
언제부턴가 여경이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노무현 정권때부터 시작되서 이명박 정부때는 여경 기동대까지 운영했었음)
가죽장갑은 경찰의 손도 보호하면서
동시에 집회참가자의 피부나 복장에 정말 잘 달라붙습니다..
2. 연행이 시작되면
경찰은 보통 연행 할 때 허리 벨트나 뒤 허리춤을 잡아 끕니다.
중심이 무너지면서 쉽게 연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 발악이라도 하게되면 팔을 꺾고,
경찰 두셋이 달라붙어 들어올려버립니다.
소리라도 지르면 입을 막습니다.
연행이 시작되기 전에 간혹 경찰이 방송으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연한 불법입니다.
미란다 원칙은 개개인에게 정확히 고지하고 이해하도록 해야하는데도 경찰이 귀찮다고
대충하는 경우가 있고 또 이에 대해 시민들이 법을 잘 모르는 것을 이용해 이런 일을 벌입니다.
미란다 원칙을 방송으로 한 경우 기억하고 있다가 조서 꾸밀 때 꼭 넣어 달라고 해야 합니다.
"미란다 원칙을 경찰에게 듣지 못했다. 미란다 원칙 말해주지 않은것 조서에 넣어달라.
방송으로 뭐라고 한것 같긴 하지만 상황상 제대로 듣지도 못했고,
호송차에 실려올 때 까지 그 누구도 나에게 미란다 원칙을 말해주지 않았다. 내 권리가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라고 하면
조서 꾸미는 경찰이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 복장으로 보는 진압
경찰이 장비를 풀셋으로 착용하고 운동화를 신으면
그날은 강경진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투화를 신고도 강경진압은 합니다면 운동화를 신으면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방패조 뒤에 진압봉이 들어있는 가방을 멘 의경이나 직원 기동대가 있거든 그날은 진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운동화를 신으면 전투화나 단화 신을 때와 달리 뛰기 편해지면서
후퇴하는 집회참가자의 등이나 머리를 방패나 진압봉으로 때립니다.
비도 안오는데 비 옷을 입고 있으면 물대포나 최루액을 쏩니다.
(방패는 신형인데 방호구는 구형인거 보아 아주 예전 사진이군요.)
4. 대치상황 1
경찰의 진압방패는 막기만을 위한 용도가 아닙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알루미늄 방패 같은 경우에는 바닥에 갈아서 흉기 같았을 때도 있었죠.
요새 쓰는 방패 같은 경우에는 유연성은 좋아지면서 무게가 늘었습니다.
의경 출신들은 이게 무겁다고 왱알왱알 거리지만 집회참자가로서는 까다롭고 위험한 흉기로 보이죠.
대치 상황에서는 절대 이 방패와 1미터 이상 거리를 두면 안됩니다.
기자가 안보이고 채증카메라가 안보이게 돌아가면 바로 휘두릅니다.
5. 대치상황 2
만약 방패와 밀착해서 미는 상황이 되거나 또는 마냥 대치하는 상황에서 방패 사이에 틈을 주면 안됩니다.
방패조가 아닌 의경이나 기동대가(아래로는 비방조) 방패사이의 틈으로 연행을 하기도 하고,
손을 집회참가자 방향으로 넣어 꼬집거나 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맨 앞열의 집회 참가자는 방패의 간격을 좁히고 (저는 이 경우에 의경에게 좋게 좋게 말하는 투로 "서로 다치니까 방패틈은 좁히죠, 하면서 틈을 좁힙니다.) 머리를 방패 높이 아래로 내립니다.
비방조의 의경이나 직원 기동대가 간혹 방패조 어깨 사이로 주먹을 휘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패 아래로 머리를 내리고 뒤통수를 보이지 않게끔 해야 합니다. 방패 높이에 막혀 주먹이 안닿습니다.
어깨를 방패에 대고 다리는 집회 참가자 방향으로 향해야 합니다. 방패 아래로 조인트를 까는 의경들이 있습니다.
간격이 좁으면 어두워서 채증이 안된다는 걸 알고 조인트를 까는 의경이 있습니다.
6. 대치상황 3
절대 의경에게 욕하지 마세요. 맨 앞열의 다른 집회 참가자가 다칩니다.
열받은 의경은 욕한 사람을 못때리면 앞열의 다른 집회 참가자를 때립니다.
물론 모든 의경이 그러는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의경은 별 반응 안합니다.
그런데 부모안부, 신체안부, 여자친구 안부, 부모가 누군지 묻는 그런 욕을 듣다보면 집회 참가자도 의경도 흥분합니다.
그런 욕을 하는 집회 참가자가 있다면 뒤로 불러서 진정시킵시다.
프락치 일 경우보다 열받은 집회참가자일 경우가 더 많습니다.
게다가 예전에 전대협이나 한총련 시절의 대학생 출신의 경우에 간혹 의경을 떠보려고 욕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쪽에서 욕을 했는데 의경 쪽에서 맞반응을 안한다. 그러면 바로 욕을 하지 않고 후배더러 "긴장하라고 오늘은 친다"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샌 그러는 경우도 없고, 욕하면 채증하고 연행자 우선순위가 됩니다. 욕하지 맙시다. 지휘권을 갖는 경찰이 무전으로 지시합니다.
7. 분사기
예전에야 학생운동권들의 시위에서 방패사이의 땀내나는 대치상황이 있어왔지만(서로 적당히 하고 시간지나면 끝내는 경우)
요샌 방패조 사이로 캡사이신 분사기가 등장한데다 경찰이 대치상황 자체를 피하고 연행을 즐기는데다
집회참가자도 조직된 단체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의 대치상황은 잘 벌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스위스에서 개발된 캡사이신 대용의 '파바(PAVA)'라는 성분의 화학물질이 수입되어 물대포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맵고 타는듯한 고통을 주기로 유명합니다.
맞으면 바로 바로 물로 씻어내야합니다.
쌍용자동차 노조의 점거농성 때, 김진숙 민주노조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크레인 고공농성(희망버스) 때
경찰이 화학최루액(CS최루액)을 모두 소진하고 (수거했다고 보도)
파바로 대체 하였다고 합니다.
경찰이 사용하는 분사기의 경우엔 캡사이신이 주가 되고,
물포차량의 경우에 파바를 사용한다고 합니다.(좀더 자료조사를 해서 글을 보강해야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찰들이 가벼운 불을 끄라고 준 휴대용 소형 소화기(할론가스)를 얼굴에 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의 합시다.
8. 소화기
08년 촛불집회의 경우에 경찰이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소화기를 사용했습니다.
뿌리는 것만이 아닌 경찰버스 너머로 던지거나 다급하면 시민에게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매캐한 냄새 때문에 숨쉬기도 곤란하고 더군다나 할론 소화기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이며,
얼굴에 직분사할 경우 숨쉬기 힘듭니다.
특히 분말 소화기를 뿌린뒤에 진압이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습니다. 소화기를 뿌리면 긴장합시다.
<08년 촛불집회 당시 사진. 빨간 소화기가 바로 할론 소화기입니다. 최루액은 아닙니다.>
9. 후퇴시
맨 앞열은 천천히 경찰을 바라보며 후퇴하고, 뒤통수를 보여서는 안됩니다.
경찰이 방패로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실명했다는 운동권 도시전설이 있습니다.
도시전설은 도시전설이라도 천천히 후퇴하는 과정에서 뒤통수를 보이면 다치긴 다칩니다.
그리고 간혹 행진이 분산되서 골목으로라도 도망가거든 상가, 점포로 도망갑시다. 영업방해가 될까 경찰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가에 안들어가도 길가에 아직 연행할 집회참가자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접 찾아 들어가 연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0. 숫자로 보는 기동경찰
경찰버스 잘보면 앞유리 좌측상단에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숫자가 **** 네자리는 기동대입니다. 예전에 1001(서울 1기동대. 앞자리 1은 서울 또는 경기)이 정말 극악적으로 유명했죠.
HID가 가스통 굴릴때 뛰어들어가 소화기로 가스 끄고 연행할 정도로 미친듯한 훈련을 하는 기동대였는데 직원기동대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숫자 세자리 ***에 마지막이 9로 끝나면 방범순찰대 입니다.
거점을 잡고 막는 것으로는 기동대도 못따라 간다는 의경 제대자에게서 들은 정보가 있습니다.
이런 숫자 뒤에 - 1이렇게 붙은건 소대라더군요.
직원 기동대는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했습니다. 국방의 의무가 시위를 막는 형태로 되면 실제로는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모토였지만.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서 직원기동대는 철저하게 외국의 진압경찰과 동일시 되어 있습니다. 정권 따라 갑니다.
제가 본걸로는 두자리로 되어 있는거 같아요. 3자리 이상 직원기동대는 본적이 없는듯.
그리고 간혹 관광버스타고 지방에서 순경급들이 차출되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원 기동대는 유단자거나 중간에 발령났거나 직접 발령받은 사람들이라 의경들보다 좀 드세게 진압하고
드세게 연행합니다. 조심합시다.
그리고 경찰특공대이거나 아니면 이명박 정부가 만든건지 진압 전문 직원기동대인지 잘모르겠지만,
조금 다른 장비를 착용하고 딱 보면 이 경찰한테 맞으면 죽겠다 싶은 특경이 있습니다.
일반 기동경찰의 진압방호구는 어깨와 팔뚝 사이의 보호구가 삼각형 입니다.
그런데 특경은 그쪽과 팔꿈치가 둥글고 보호구와 보호구가 딱딱 들어 맞는 느낌입니다.
미대사관 옆에 자주 서있는 검은 버스가 집회장소 주변에 있거나 어깨와 팔꿈치가 둥근 진압복을 집회참가 도중 봤다면
긴장해야합니다.
<쌍용자동차 점거농성 진압당시 특경. 반사되는 팔꿈치와 어깨의 둥근 보호구, 팁7번의 경찰과 어깨가 다름. 사진속 빨간 동그라미는 고무탄 총기>
11. 경찰에게 호소해봤자 소용이 없다
경찰에게 민주니 자유니 법이니 호소해봤자 소용없습니다.
그냥 기계라고 생각하고 차라리 옆에 지나가는 시민과 사진찍는 기자에게 호소 하세요.
경찰이 양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있겠지만 그들은 공무집행중이라는 마약에 취해있습니다.
둘러싸이고 연행이 시작되고 폭력진압중이라도 경찰에게 호소해봤자 소용없습니다. 내 목만 아파요.
지나가는 시민과 카메라에게 호소하세요. 다음 집회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