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글이 역사책을 접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전빵 선택에 대한 글이란걸 밝힌다.
그러니깐 굉장히 세심하고 논쟁분분한 부분은 피하고
추상적인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도 건너뛸것이다.
적어도 이렇게 고르면 역사책선택에 있어서 안전빵 선택을 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의 제시를 목적으로 한다.
(세심한 부분은 설명할 깜량도 안된다.)
역사책에 대한 선택에 앞서 먼저생각해 볼 것은
역사책이란 무엇일까?
아주 쉽게 생각하면 역사에 관한 책이 역사책일테지만 이것은 굉장히 추상적인 범위고 선택의 의미란게 없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학을 전공한 사람에게 통용될 수있는 범위의 역사책이라면
역사가가 역사를 서술한책을 역사책이라고 한다.
(사학과 교수님에게 물어본다면 대개 이 범위를 안에서 답변이 돌아올 것이다.)
주목할 것은 역사가란 말과 역사 그리고 서술이란 표현이다.
여기서 역사가란 무엇일까?
일단 굉장히 논쟁이 분분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가장 좁고 안전한 범위에서만 설명하자면
역사학위를 받은 학자를 지칭한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가 의학적 지식이 있다고 의학자, 의사라고 하진 않는다. 고등학교에서 과학잘한다고 과학자라고 하는가?
현대들어서 각 학문의 전문성과 경계가 나눠지면서 학문적 소양을 인정받을때 학위라는 표지를 주게되고
학문에 있어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들에게 학자라는 표현을 쓰게된다.
(우리나라의 최근의 시점에선 학사학위보다도 석 박사쯤으로 학문적 커트라인이 올라간 셈이다. 이유는 역사하기위해 사학과를 간 것보다 취업하기 위해 맞는 학교를 선택해고 부수적으로 사학과를 선택한 경우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운다는 전문성이 희석됬다는 의미가 강하다. 물론 전적으로 그렇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역사는 설명하면 오라지게 기니깐 아주 아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과거의 사실중 역사가의 의해 선택된 것'을 역사라고 한다.
서술이란 글과 문장으로써 논리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단순히 과거 사실을 나열했다고 역사라고 하는건 부적절하단거다. 그것은 연보 혹은 연표라고한다.
좀더 쉽게 생각하면 사학과가 왜 인문학부에 속해있는지를 생각하자.
역사에서 글쓰기란 빠질수 없는 역사의 표현 양식인 셈이다.
그럼 역사책에 대해서 '아주아주 일반화' 시켜설명을 했다면. 세부적인 내용을 따져보자
1. 작가
내용을 보지않고 책을 평가할 가장 큰 도구는 작가다. 작가의 양력을 보고 일단 책의 무게감을 한번 판단하게된다.
학사학위자인지 석사학위자인지 혹은 박사학위자인지, 또 대학교수인가 아니면 재야사학자인가
또 전공은 무엇인가? 지금 하는일은 무엇이고 연구주제는 무엇인가?
사실 역사책다운 책이라면 전공자의 약력은 제법 자세하게 서술된다.
만약 약력에 이런부분없이 뻘소리(저자는 역사를 어떻게생각하느니)이런소리만 나열됬다면 책의 전문성은 상당희 의심 받을 수 밖에 없다.
또 책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되기도한다.
즉 해당자가 한국사를 전문했는데 서양사관련 책을 낸다거나 고려시대를 전공했는데 조선시대책을 낸다거나 이런경우도 전문성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즉 가장 안전하게 전문성을 보장받은 책을 고를려면 우선 저자의 학문적 소양정도를 파악하고
해당책의 주제와 저자의 전공 혹은 논문주제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의사를 하면서 취미로 역사를 연구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고대사의 중요성을 늘어놓는다. 대개 환단고기관련서적이다. 근데 이런서적이 도서관 역사코너에 너무 당당하게 걸려있는것을 보면 참담하기까지하다.)
2. 출판사
역사서적의 경우 출판사는 상당히 한정적인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유명대학 혹은 국립대학의 출판부는 상당히 믿을만한 출판사다.
책 뒤를보면 그 출판사의 다른 서적들이 소개되곤 한다. 만약 대체적으로 역사관련 전공서적들이 소개된다면
혹은 전공서적류들만 취급한다면
믿을만한 출판사라고 1차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사실 학술서적들은 돈이잘 안된다. 따라서 전문적인 서적들은 학술전문출판사쪽으로 쏠림현상이 많다.
(왜냐면 돈이안되서 잘안내주고, 한번 내주면 의리상 교수들이 한쪽 출판사쪽으로 계속 내줄려는 성향이 많다. )
삼영사, 지식산업사, 책과함께, 삼지사 등등 이런 출판사들은 이익구조 보다 출판사의 학술적 사회적 책무를 가진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3. 형식
전공도서 혹은 전공도서가아니라도 책의 학술적 가치가 높은 서적의 경우 2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각주와 출처다. 특히나 역사서적의 경우 굉장히 민감하다. 만약 출처없이 인용했다는 것은 도둑질이나 다름없다.
혹 각주는 없을 수 있어도 출처와 참고서적은 분명히 적어야한다.( 물론 철저희 개인의 연구성과라면 말이다르지만)
만약 이러한 부분이 없다면, 역사책보단 역사에세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여기서 역사책은 전공적성격이 강하다.)
또한 출처없는 역사책은 내용적 신빙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주의할것은 너무 각주가 남발된다거나 출처가 난발되느냐의 문제다.
각주가 남발된다는것은 글쓰는 사람의 소양적인 문제다. 그다지 추천될 수 없는 안좋은 글인 경우가 많다.
또한 출처가 너무 많은 경우도 의심할만하다.
특히나 고대사관련되서 비전공자의 서적은 뒤에 출처 혹은 사료로 몇페이지분량의 서적이 써있는 경우도 있다.
사실 굉장히 어이가 없는 경우다. 정말 그책들을 제대로 파악했는지도 의구심이 들뿐더러 그정도 책을 독파해서 할려면 책을 출판할때 최소 수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는 거고 특히 혼자서 낸다는 것도 의심될지경이다. 역사를 전공한 이름난 교수도 못할일을 그사람들이 했다면
두가지다 시대의 천재거나 미치광이이거나. 하지만 생업이 따로 있는사람이 그런일을 했다는것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또 출처가 너무 적어도 의심할만하다. 또 내용의 질적인 측면도 의심될 수 있다. (물론 외국전문서적 번역은 예외로하자)
4. 판쇄
판이라는 것은 전면적인 개정작업을 거친것이고 쇄는 인쇄작업을 한 횟수다.
너무오래된 책이 판이라는 개정작업이 없다면 현재 연구에 뒤떨어지는 서적일 수 있다. (물론 고전급책들은 예외로치자)
쇄는 오탈자 수정정도를 거치는 경우는 있지만 대개 해당판의 인쇄 숫자다.
간단히 말해 쇄가 많은 책은 그 만큼 많이 읽혔다는 것이다. 신뢰성이 많이 간다는 의미다.
어려운 역사책이 잘안팔리고 대학교 교재로 쓰이는 것을 생각할때 쇄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사실 위에 내용뿐아니라 지성인(소위 대학교이상 학력자)이라면 책의 내용에 대해 스스로 비판을 가하면서 찾을 수 있어야 겠지만
처음 접하여 잘모르겠다면 적어도 위에 4가지를 생각했을때 내용이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 질적인 측면은 아주 기초적으로 확보 될 수 있다.
(물론 예외도있다. 때문에 스스로 판단도 굉장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