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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민공동회 이야기가 없어서 올려봅니다
게시물ID : sewol_29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희08
추천 : 10
조회수 : 62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5/18 21:55:58


3시에 청계광장에서 모이고 5시에 광화문에서 기자회견 후 청와대로 행진하는게 일정이었습니다.
저는 12시에 횃불시민연대 분들과 함께 서울역에서 움직여서 3시에 청계광장 도착했습니다. 행진하는데 사복경찰 두 세명 정도가 계속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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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밑쪽에서 횃불시민연대 잠깐 막혔던 모습입니다.

전 중간에 일이 생겨서 3시에 청계광장 도착한 후에는 다른 곳에 가 있다가 5시에 시위대 움직일 무렵에 합류했는데요.
제가 청계광장 밑쪽에 있는 카페베네에 있었거든요 그 두시간동안.
창가 자리에 앉아서 형광옷 입은 경찰들 움직임 참 잘 보였습니다. 모였다 해산했다 모였다 이리저리 움직였다 하는데... 점점 갈 수록 숫자가 많아지더군요.
뭐지, 시위대는 저 위쪽에 있고 광화문 간댔으니 방향도 위쪽일텐데 왜 여기 병력이 모이지, 했는데
5시되자 청계광장을 빙 둘러싸고 막기 시작하더군요. 막아서 들어갈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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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청계광장 삥 둘러싸서 못나가게 했더군요
제 일행은 청계광장에 그대로 있었기 때문에 전화로 물어보니 막기 전에 심상찮아서 빠져나왔고 그 뒤 바로 막혔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동아일보 건물 앞에 있다고...
저는 위쪽은 막혔길래 아래쪽의 청계천을 통해서 광장으로 들어간 다음에 동아일보 쪽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시민들이 빠져나가는 건 안막더라고요.
그런데 거기 도착해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사람들이 모여있는게
가보니까 한 분이 쓰러져 계셨는데, 아까 횃불시민연대랑 같이 움직일 때부터 함께 하셨던, 휠체어 타고 강아지랑 함께 오신 여자분이었습니다.
어떻게된거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들은 바로는 이렇습니다.
경찰들이 막아서서 우리는 가야하니까, 그 분이 휠체어에서 스스로 내려서 엎드렸다고 합니다. 비켜달라고
그런데 그 후에 탈진을 하셨는지(어제도 오셨고 보호자 분은 어제 연행되어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실신하셨는데
경찰들은 그 분을 방패로 빙 둘러싸고 보기만 할 뿐 도와주지도 뭔 조치를 취하지도 않더랍니다.
사람들이 흥분해서 119 부르라고, 보기만 하지말고 도우라고 하는데 경찰들은 119는 불렀다는 것 외엔 아무 대답도 안했습니다. 119 불렀다는 것도 못믿겠어서 시민들이 다시 119에 전화를 했고요. 그 와중에 경찰은 '채증해! 채증(증거채집)!' 이라고 외치며 따지는 사람들을 캠코더로 찍은 외엔 한 일이 없습니다. 그 후로 그 쪽 막고있던 경찰들이 물러났고요 사람들이 흥분해서 욕하던것도 기억나네요
아무튼 119 도착하고 그 분은 병원에 가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 딸이었나 아무튼 보호자랑 연락이 되었고 휠체어랑 강아지를 병원에 가져오길 원하셨습니다. 119 차에는 들어가기가 힘드니까 따로 옮겨야 했는데 옆에 경찰이 있는 경찰차가 있었습니다. 경찰차가 나가려고 하자 사람들이 막고 저 휠체어 병원까지 옮겨달라고, 경찰이 그것도 못하냐고, 당신들 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 책임지고 치우고 가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안에 사람들은 창문 열어보지도 않더군요ㅋㅋㅋ... 계속 나가려고 하는데 앞에 막으니까 차로 조금씩 밀어보기도 하는데 시민들이 안비켜주고 계속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당신들이 옮기라고.
그 때 사복입은 경찰 한 분이 내렸나 다가오셨나 아무튼 오셔서 알겠다고 옮기겠다고 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름하고 소속을 요구했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무작정 맡길 수는 없잖아요 게다가 사복도 입었는데. 그런데 끝까지 관등성명 안대고 욕만 먹더니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곧 경찰들이 와서는 차 못가게 막고 있는 사람들 밀어냈고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경찰은 또 채증! 채증! 거리면서 의자 올라가서 캠코더로 찍고있더군요 그 광경을ㅋㅋㅋㅋ 아 물론 저희도 찍었는데 전 핸드폰 배터리가 거의 다 되어서 없고 제 일행에게 있습니다. 그 외에 찍은 사람들도 좀 됐는데 아무튼 영상은 못올려서 죄송합니다. 화나서 외친 분들 말씀중에 제일 와닿았던건 우리 애들도 이렇게 죽인 거라고, 일이 벌어졌는데 멀뚱멀뚱 보기만하고 그냥 이름 밝히고 옮기면 되는 것을 차 안에 앉아서 위에 일일이 물어보고 그러면서 애들 다 죽은거 아니냐고 누가 그러셨는데 정말... 참...
아무튼 결국 그 휠체어와 강아지는 시민 분이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해서 옮겨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ㅠ
아 맞다 그리고 한 기자분이 오셔서 취재하셨는데 그 분이 그러길 경찰들이 '한 여자 '신도'가 쓰러져 있다'고 말하더래요. 그래서 만민공동회가 종교인 줄 알았다고, 그렇게 들었다고. 우린 그냥 시민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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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만민공동회는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경찰분들이 꼼꼼히 다 막았더군요! 우리 쪽에서 없어져서 다 그리로 가 있었던거죠!
여기서도 뒤쪽에 경찰 병력이 상당한거 보실 수 있는데요, 저 쪽 말고도 이 사진 뒤쪽으로도 이정도로 배치되어 있었고요, 둘러싸 있었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외국인 공사? 어디지? 제가 서울을 잘 몰라서 아무튼 그쯤에서 길가는 시민들 막고 "어디 가냐"고 물어보고 그러더군요. 저랑 제 일행은 같은 방향에 있는 다른 장소에 가는 척 짐짓 해서 통과하고 왔습니다
광화문에는 기자회견을 여는 분들+기자분들보다도 훨씬 많은 경찰들이 와 있더군요. 버스도 최소 4대 이상 있었고요. 한 대는 사복 경찰로 가득 찬 버스였고 사복경찰만 해도 6~7명 이상 봤습니다 거기서 내린거; 여경도 있었고. 빙 둘러싼거 보고 아 이거 어제처럼 연행해 가려나보다, 싶어서 좀 떨어져서 계속 봤습니다.
미란다 고지는 확성기로 했고요, 해산명령 한 4차?까지 내리고도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분정도? 전 차 시간 때문에 끝까지 못보고 마지막 쯤에 떠났는데요 딱 봐도 진짜 연행해갈 것 같은 분위기라; 뭔 일 나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 무사하게 해산하고 귀가했다고 합니다...ㅠ 물론 청와대까진 못갔지만요. 그 쪽도 야광나방들이 잘 막고 있던데요.

제가 본 건 여기까지고 동영상도 두 개 정도 더 있는데 어떻게 올리는지를 몰라서...
아무튼 오늘 상황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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