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신이없고 피곤하네요ㅠ
아이 어린이집 하원하고 감기약 타러 갔다 오는 길에
나름 큰 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대기 하고 있었어요
아이는 뒷자석 카시트에 앉아있고
전 브레이크 잘 밟고 서있었는데 갑자기 쿵 하면서 앞으로 밀리더라구요
첨 느껴보는거라 놀라서 무ㅓ지? 하니까 1톤 포터??같은 차가 박은거 였어요
저는 그렇다쳐도 아이땜에 너무 놀라서 아기 괜찮은지 먼저 살피고
어느정도 의사표현하는 3살인데 정말 놀랐어요 ;; 울진 않았고 아이나 저나 다행히 외상은 없어요
그리고 백미러 보니 뒤에 운전자도 난감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려서 저도 아저씨를 다그쳐 버렸어요 ;; 아이가 있는데 이러심 어쩌냐고 ;;
아저씨가 미안하다며 보험처리 해주면 되냐는데 혀가 꼬이시고 술 냄새가 나네요 ..
술 드셨냐니까 안 드셨다고 하시고..
저보고 사진찍고가서 보험청구 하라고 하고 자꾸 그 자리를 뜨고 해결하려 하시길래 너무 이상해서
그대로 차에 타고 문잠그고 신고를 했어요 ..
경찰도오고 보험사 분도 오셨고 전 아이가 어떻게 될까바 넘 정신없고
무슨일을 당한지도 모르겠고 아저씨가 음주 하신것도 너무 겁나고 멘붕이었어요..
상대방과 같이 면허증확인하고 음주측정하니
그 아저씨 0.1 넘으시고 취소 나왔네요;
이정도이길 천만 다행인거죠?
오늘 아이가 잘 놀긴 했는데 자다가 경기할까봐 아플까봐 걱정되네요..
보험사에서는 상대가 음주라 당장 뭐 할게없다구 일단 치료받을거 받으시고 기다려보라고 하셨구요
상대방이 경찰이랑 이야기 하는거 들어보니 그 차는 본인소유가 아닌거 같고
보험유무도 모르신대요 ;; 진짜 모르는건지 취한건지 .. 경찰 조사해보니 차도 꽤나 취한상태에서
나름 좀 멀리서 끌고 오셨더라구요
집 앞에서 난 사고라 너무 어이가없었어요 앞차가 신호 간당할 때 차선 2개타고 이상하게 가다가 급 유턴하고
정지 신호 바뀌는 바람에 서 있던건데 운도 너무 없네요
아까는 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너무 무서워요;; 겁도나고
게다가 그 아저씨는 직장도 없어질거고 처벌받고 벌금내고 당연하긴한데 날 엄청 원망하겠다
생각이드니 괜히 무섭고 신고한 내가 더 잘못한거 같아 이상한 죄책감도 들고 기분이 안좋아요 ㅠㅠ
아이는 괜찮겠죠?? 크게안다쳐 너무 다행이긴한데 그래도 충격받았을까봐 정말 걱정되고 불안해요ㅠㅠ
그 아저씨 술을 뭐 얼마나 드셨는진 몰라도 경찰이 음주 측정할라고 준비하고 할 때 담배 태우시려 하고
경찰이 말려도 말도 안들으시고 여고생들이 자기네들 노느라고 소리지르며 지나가는데 아유 귀여운것들이라
혼잣말도 하시고 절대 정상은
아니었어요;; 너무 무서워요ㅠㅠㅠ 안그래도 운전 무서웠는데 앞으로 운전하기 더 싫어질거 같아요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조심하세여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