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박아론 기자 | 2016-12-01 19:50 송고
전북 전주 시민과 노동자들이 '국민의당 2일 탄핵안 발의 불가 입장'에 국민의당 전북도당 사무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북시국회의는 1일 오후 5시께 소속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긴급 문자를 보내고 국민의당 전북도당 점거 농성을 알렸다.
이들은 문자를 통해 '대통령 3차 담화 후 새누리당은 4월 퇴진-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하고 국민의당은 명확한 입장도 없이 좌충우돌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에서 항의농성에 돌입했으니 퇴근 후 이곳으로 집결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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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전북 전주시 국민의당 전북도당 사무실에서 민주노총 전북본부 둥 전북 비상시국회의 회원들이 2일 탄핵 표결 무산에 반발하며 국민의당 전북도당 사무실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2016.12.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이후 오후 6시 무렵이 되자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북시국회의 소속원 10여 명이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어 10여 명이 잇따라 도착해 국민의당의 방침에 항거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점거 농성 사실을 확인한 시민들이 잇따라 동참 의사를 밝혀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단체는 "새누리당이 민의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4월 퇴진-6월 대선'을 당론으로 발표한 데 이어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비주류계를 끌어들어야 한다'며 정권 퇴진을 늦추는 데 사실상 합의하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결국 정치적 계산을 하다가 새누리당의 재집권 전략에 이용당하고 있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총선 국민의당이 약진할 수 있었던 것은 호남이었으며, 박근혜 즉각 퇴진을 향한 호남의 민심은 단호하다"며 "즉각 퇴진이라는 국민의 요구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당의 존폐를 염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