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 왔을까
그곳은 사막도 별도 아닌 한겨울 침엽수림의 어딘가.
북극여우 한 마리를 품에 감싸안고
어린왕자는 방향을 잃었다.
차가운 흙은 거칠게 갈아낸 원두가루 같았고
시린 호흡은 하얗게 불어나왔다.
어린왕자는 떨고있는 여우를 더 단단히 포개 안고
자박자박 걸으며 앙상한 가지를 주워모았다.
'길들여 버렸으니까 - 길들었으니까.'
자그맣게 피운 모닥불 앞에 앉아
가만히 여우를 지키는 어린왕자의 짙은 눈동자에
따뜻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가장 마셔보고 싶었던 Prince of Wales!
이번 기회에 찾아보니 웨일스 공은 잉글랜드에서 다음 국왕이 될 사람이 되는거래요.
그래서 지금 웨일스 공은 찰스 왕세자!
(웨일스라는 이름의...왕자님한테 준 건줄 았았던건 비밀.................)
다른 분이 올린 글을 보니 훈연향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해서 200ml에 3분 좀 넘게 우렸는데도 잘 나지 않더라구요.. ㅠ
그래서 좀 더 우렸더니 그제서야 좀 났어요!
전 이걸 딱 마시고 남자가 되려고 미숙하게 흉내내는 아이 혹은 남자가 되는 과정중에 있는 아이의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훈연향이 약해서 그랬을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
처음 남자'아이'였던 사람이 '남자'가 되려고 할 때 일부러 더 남자답게 보이려고 애쓰잖아요
그게 훈연향의 첫 느낌이었어요
근데 그랬던 애가 문득문득 '진짜' 남자다운 모습, 책임감이 있다거나 의도치않게 챙겨줄 때 느껴지는 남자다운 모습이
훈연향에서 마지막으로 느꼈던 느낌이에요.
티푸드로는 동네빵집에서 산 스콘과 이름없는 빵이랑 먹었는데
차만 마시는 것보다는 티푸드랑 먹는게 훨씬 좋은 차였어요.
상상했던 맛과는 조금 달라서 제 마음 속의 순위는 잉글리시 브랙퍼스트>왕자님차...
2박스나 사서 원없이 먹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