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고 통탄할 일입니다. 오늘 오후1시반 강원도 강릉 모처에서 양산센터(경남 양산) 분회장 염호석 동지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고인이 된, 우리들의 사랑하는 동료, 염호석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삼성의 노조탄압이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였습니다. 염호석 동지는 2010년 6월 입사해 가전 방문수리 기사로 일해왔습니다. 그러나 건당수수료제, 극심한 감정노동 등 열악한 노동조건과 근무환경으로 힘들어 2012년 10월 퇴사, 이듬해 2월 재입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7월 우리는 함께 무노조 삼성 자본에 맞서 민주노조를 만들었습니다. 뜨거운 환희의 순간 함께 했던 염호석 동지는 언제나 누구보다 앞장 서서 투쟁했습니다. 항상 밝게 웃으며 듬직하게 악수를 건네던 동지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현재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강릉에 도착해 있으며, 유족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 염호석 동지 약력 1979년 출생 2010년 6월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입사 2012년 10월 열악한 노동조건 견디지 못하고 퇴사 2013년 2월 사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재입사 2013년 7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 가입 2013년 8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센터분회 분회장 취임 2014년 5월 9일부 임단협 쟁취! 생활임금 쟁취! 노조탄압 중단!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 돌입 2014년 5월 12일~1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 상경투쟁 2014년 5월 15일 새벽 실종 2014년 5월 17일 오후1시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해안도로 인근지점에서 세워진 아반테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