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21~22호 중-지성, 여름쿨톤(페일-라이트), 노란피부
1. 아멜리 스텝베이직 아이섀도우 <마카롱그레이>
노즈쉐딩용으로 갑입니다. 수없이 많은 쉐이딩 제품 써봤지만 미간과 노즈쉐딩은 얘로 정착한지 좀 됐어요. 벌써 세개정도 썼네요.
유명한 쉐딩 제품 많이 써봤어요. 근데 대부분 제 얼굴에선 노란끼가 확 올라오더라구요.
턱이야 그냥 쓰긴 해도 노즈쪽에 노란색이 강한 쉐딩제품으로 컨투어링이 들어가면 그부분만 황토바른것처럼 노랗게 떠서 무척 보기 싫었어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에뛰드 레이디얼그레이로 살짝 쓸어주는 방식으로 쉐딩을 하긴했는데 이 제품은 또 너무 잿빛이라 안맞았어요.
양조절 잘못하면 콧대만 멍든것처럼 되고, 혈색 안좋아보이고ㅠ 이래저래 그닥 만족하며 쓴 제품은 아니었어요.
그러다 뭐야 이 회색은? 하고 한번쓰고 쳐박아놓은 아멜리 섀도우가 생각나서 한번 쓸어봤는데 단번에 노즈쉐딩 인생템이 되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노란기가 심하지 않다는 것, 발색이 은은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약간 서늘한 그레이베이지 색상인데, 마치 원래 내 콧대로 인한 "그늘진" 효과주기에 최적화되어있는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뛰드 레이디얼그레이처럼 너무 잿빛도 아니고, 그렇다고 투쿨쉐딩처럼 노랗지도 않고 딱 그 중간이에요.
발색도 정말 은은해서 저같이 색조를 올리면 올릴수록 촌스러워지는 얼굴에 정말 딱인 제품이에요.
노즈쉐딩 찾고계시는 쿨톤분들 꼭 꼭 꼭 테스트 해보세요. 저는 이 제품 쟁여놓고 씁니다. 공홈 품절이 심해서요ㅠ
이거 단종된다고 하면 열개 쟁여놓을거임
2.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슈가브라운>
사진에서는 조금 오렌지색처럼 나왔네요. 실제로 보면 그냥 연한 브라운색상입니다.
이 제품도 미간과 노즈쉐딩용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역시나 노란끼가 확 올라오기 때문에...
원래 턱과 얼굴윤곽 셰이딩으로는 지방시 르 프리즘 베이지무슬린을 즐겨쓰긴 했는데 이 제품이 가격대도 좀 있고,
일단 한국에는 정식매장이 없기때문에 면세에서만 구할 수 있어서 계속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었어요.
위에 있는 아멜리 마카롱그레이도 써보긴 했지만 일단 쉐이딩용 큰 브러쉬로 올리기에는 아멜리 섀도우 자체가 작기도 하고,
그렇게 쓰다보면 3주에 하나씩 갈아치우는데 감당이 안되기도 하고 해서 대체품으로 찾은 제품이 토니모리 슈가브라운입니다.
이 제품도 노란끼가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발색이 무지 은은해서 모든 화장을 은은하게 하는 제게는 최적템입니다^^;
투쿨, 더샘, 아리따움, 네이처 등 로드샵 쉐이딩 제품 왠만한건 다 써본거같아요. 근데 저한테는 토니모리가 제일 잘 맞았습니다.
정말 좋다! 대체 불가! 이정도는 아니지만, 저렴해서 퍽퍽쓰는데 문제없고, 발색 은은하고, 상대적으로 노란끼가 적고.
이정도 되는 제품 찾기도 어렵기 때문에ㅠ 앞으로 별 문제 없으면 턱 쉐딩용으로는 쭉 이 제품 쓰려고 합니다.
3. 에뛰드 섀도우 <빈티지로모필름>
사실 아모레 계열은 추천 안하려고 했는데 최근에 구매한 색조제품중 가장 마음에 든 제품이라 올려봅니다.
쿨톤분들은 아시겠지만 어울리는 브라운 섀도우 찾는게 정말 힘들어요.
너무 노랗거나, 너무 퀭하거나... 이상하게 눈에만 바르면 나이들어보이고 더워보이고 (맥 소바, 로라 진저 ㅂㄷㅂㄷ)
그래서 브라운색을 사려면 아예 토프계열로 가야하는데 특히 로드샵에선 토프계열 섀도우를 잘 안내놓는게 사실이죠. 잘 안팔릴 것 같긴해요ㅠ
그러다 며칠전 에뛰드에서 부다페스트 컬렉션이 나왔다고 해서 우연히 들렀는데 이 제품이 정말 꼭 마음에 들었습니다.
핑크펄이 섞인 토프브라운이라 공홈 설명에서도 쿨핑크브라운이라고 써놓은 것 같아요.
바르면 약~간 투명한 느낌으로 발색이 되는데 서늘한 브라운색 안에서 오묘하게 빛나는 핑크펄이 무척 예쁜 제품입니다.
잿빛도는 브라운이라 제 피부에서도 이질감이나 노란끼 없이 무난하게 잘 어울리구요. 적당히 그늘진 눈매를 만들어 준달까요?
(근데 위에 발색처럼 맑은 발색은 아니에요. 공홈 사진은 조명빨이 좀 있는듯)
에뛰드 섀도우 제조사가 코스온으로 바뀐 이후 질이 확 떨어져서 구매안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이번 부다페스트 컬렉션은
제조사가 바뀐건지 제조법이 바뀐건지 질이 나름 괜찮더라구요. 리뉴얼 전만큼은 아니지만, 펄날림과 뭉침이 훨씬 덜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모레 계열 왠만하면 추천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 제품은 추천하고 싶네요.
cf, 토프계열 섀도우 찾는 분들은 버버리 코스메틱 가보세요. 버버리가 그런색들을 기가막히게 잘뽑습니다.
4. 슈에무라 하드포뮬러 <스톤그레이>
슈에무라 하드포뮬라 하면 보통 국내에선 씰브라운을 많이 쓰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매장에서 직접 스톤그레이와 씰브라운을 발색해봤는데 확실히 씰브라운이 붉은기와 노란기가 더 강합니다.
멀리서 보면 차이가 거의 안나긴 하는데 저는 그 미묘한 뉘앙스가 중요한 사람이라 주저없이 스톤그레이로 골랐습니다.
제 자연모발은 거의 흑색입니다. 가끔 보면 푸르스름할때도 있어요. 정말 정직한 블랙이에요.
이런 제 자연모발에 제일 근접한 컬러가 슈에무라 스톤그레이였어요. 정말로 딱 내 눈썹같다 라는 느낌이 들어요.
(사운드블랙은 정말로 시꺼매서 눈썹을 그리면 인상이 확 강해지더라구요. 제 눈썹색보다 더 진한느낌)
우리 눈썹을 보면 (눈썹이 풍성하신 분들 빼고) 보통 눈떴을때 검은자위 있는데까지는 눈썹이 어느정도는 있어요.
근데 그 뒤로갈수록 눈썹 숱도 확 적어지고 눈썹꼬리쪽엔 거의 없다시피하고, 다들 그렇지 않나요?
그래서 색 안맞는거 쓰면 눈썹꼬리만 갑자기 브라운색이 강하고 누가봐도 눈썹 그린거같고 그러잖아요ㅠ
저는 슈에무라 스톤그레이 쓴 이후로는 그런적 없어요. 정말 그냥 제 눈썹색이라서 무척 자연스러운게 장점이에요.
근데 사실 하드포뮬라 하나로만 그리면 눈썹꼬리쪽은 무지 자연스럽진 않구요.
단도형으로 얇게 깎아서 한올한올 그리듯이 채운다고해도 펜슬형으로는 정말 자연스러운 눈썹연출에는 한계가 있어요.
저는 보통 브러쉬3개, 파우더케익형 아이브로우, 슈에무라로 눈썹을 마무리 하는데 나중에 이것도 한번 글을쓸까봐요...
아무튼 인생템이라고 하면 인생템인데 가격을 야금야금 올려서 이제 3만원대를 돌파했더라구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전 호갱이니깐ㅠ 앞으로도 계속 살거에요. 그래도 하나사면 1년은 거뜬히 쓰니까 그닥 비싼거 같지도 않구요.
머리 흑발이신 쿨톤분들 자연스러운 눈썹 찾고계시면 이 제품 꼭 써보세요. 강추입니다.
생각나는게 있으면 추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