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노스텔지아
바람은 그렇게 휘날리는데
한 동안 메마른 눈가는 깜빡이지 않았다.
구름 한점 없던날, 흐릿한것이 다리를 타고 올라선다.
그것은 닿을수도, 들이킬 수도 없었다.
뭐헌댜 시방, 저짝에 패대기질 하는거 안보인당가,
코 끝이 시큼해지자 이내 사내가 나를 이끈다.
파스텔톤 짙은 푸른문이 열리고
한참동안을 그렇게 모두는 굳게 다문 입술만 움실거렸다.
심장을 두드리는 소리가 내 귀에 멈춰서고
바람의 도시 속, 문 밖에 달콤한 그들의 인사가 들린다.
나를 지나는 시큼한 바람마저 없었다면
내 등짝엔 저 몽둥이가 한참은 잘 붙었을테지.
목적없는 사내의 눈빛에 내가 원하던 것마저 잊혀진다.
쓸데없는 눈물만 머금고 이젠 행복하자.
그리고 오늘 무등산 자락 아래 우린,
그 어떤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
_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을 추모하며,,,고등학교때 써놓았던 낡은 시한편 꺼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