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탄핵되었으면 하는 마음,
미루면 미룰수록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탄핵이 더민주당만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만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더민주 1당만으로는 탄핵 발의도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탄핵을 하는 거라는 둥,
국민이 탄핵을 주도한다는 둥,
정신 나간 관념론을 들먹이는 것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오판의 나락으로 밀어넣는 위험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탄핵 표결은 국민이 하는 게 아니고
정치인이 하는 게 아니다.
그러니, 1표도 못 가진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 손학규가 아무리 탄핵, 탄핵! 외쳐 봐야
그건 대중 영합주의에 그친다.
탄핵 표결은 국민도, 정치인도 하지 않고,
현역 국회의원이 한다.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현역 국회의원으로만 탄핵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비박계의 30인 정도의 찬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김동엽, 박주선처럼 야3당 지도부의 당 운영에 불만을 가진 반란표를 감안하면,
최소 40석 이상의 새누리당 반란표가 있어야 한다.
현재 탄핵 정국의 향방은 새누리당 비박계가 가진다.
그들이 일사분란하게 찬성하면 탄핵이 되는 것이고
지리멸렬하게 꽁무니 빼면 탄핵은 실패한다.
그새누리당 비박계 의원은 말 그대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다.
그들이 단지 국민들의 탄핵 열의만 믿고 탄핵에 찬성하리라고 보는 것은 오산이다.
그들을 찍어 국회의원 되게 한 유권자의 민심 동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 비박계를 지지하는 지역구민은 원래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였던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들 사이에는 이런 여론이 돌 수 있다.
"대통령이 중도 사퇴하겠다고 약속하였는데도,
새누리당 의원이 그것에 대해 한번도 논의해 보지 않고
매정하게 탄핵으로 쫓아내서야 되겠는가?
야당 의원이야 그렇다고 쳐도
그래도 한때는 박근혜 덕분에 선거때마다 덕 본 정치인인들이
그러는 것은 지나치지 않은가.
최소한,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 합의 방식의 퇴진론을 논의해보고 나서
탄핵해도 탄핵해야지!
고작 1주일을 못 참아서..."
탄핵을 성공시키려면,
새누리당 비박계를 야당 의원처럼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는 것만으로는 절대 안 된다.
지금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지역구에는
신혜식 등 길거리 보수 단체들의 항의 방문,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 역품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탄핵에 동참할 수 있는 명분과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탄핵서소추안이 부결되더라도
아무 문제 없다는 식의 주장은 혁명적 열정에 지나쳐서 앞뒤를 재지 않은 이야기다.
물론, 탄핵 부결에 따른 새누리당 비난 여론이 돌 수 있지만,
탄핵을 밀어붙인 야권의 전략 부재를 비난하는 여론이 돌 수도 있고,
대통령이 퇴임하겠다고 약속을 했음에도 한번의 토의도 없이
매정하게 탄핵을 밀어붙인 처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 수도 있다.
우리 국민 중에 누군들 하루빨리 탄핵을 바라지 않겠는가.
극소수 빼고는 다 같은 생각이다.
그러나, 물불 안 가리는 식의 주장,
상황 파악도 못하고, 아군, 적군도 구분 못하고 총질 해 대는 못된 쥐떼 근성은 버렸으면 한다.
느그들이 정치인이 다 된 양,
추미애 욕하고, 박지원 욕하고, 김무성 욕하고 그러지 마라.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아무 도움 안 된다.
혁명적 열정이 있다면, 그럴 시간에,
여러 복잡한 말 하지 말고, 이것만 외쳐라.
박근헤 전략에 탄핵이 물거품을 되지 않게 하려면
이번 주 토요일에는 300만 시민이 모이게 하여 이 구호만 외치게 해라.
열화와 같은 촛불 시위만이 정치인으로 하여금 신명나게 탄핵 표결에 동참하게 하는 길이다.
"즉각 하야"
"즉각 탄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