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이 입문하기 쉽다는 걸 부정할 순 없지만 구축만큼 포텐셜 높은 반면 나쁜 버릇 들이기 쉬운 전차도 없습니다.
(자주포야 아예 시점 자체가 다르니 논외)
특히나 일반 탱크 탄착군 상향 패치 이후론 월드오브구축이라 불릴만큼 흥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월탱의 입문은 헤비와 경전입니다.
(물론 워게이들은 저티어에 경전을 두며 밀었지만(?) 너무 힘드니까 헤비)
이 두 병과의 특징은 월탱에서 가장 중요한 라인전과 시야플레이를 동시에 겪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헤비는 시야 개념을 맞으면서, 경전은 라인을 멀뚱히 보면서 배우지만 가장 근접해 배우게 되죠.
그렇다면 구축은?
라인전.. 배우죠. 조~ 뒤에서. 그래서 라인에서 적아 사이에 어떤 헤프닝이 있는지 보이지도 않아요.
시야개념? 역시 배웁니다. 그냥 뒤에 있으면 되거든요. 그냥..
이렇게 배우면 어떤 나쁜 버릇이 들까요? (전황) 판단 성향이 방어적/수동적으로 됩니다.
아, 물론 월탱은 방어가 유리한 게임이에요. 하지만 전황 판단 자체는 냉정하게 남아있는 탱크들 타입,
라인 상황과 스팟되지 않은 적들의 예상 위치/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공/수를 정해야 하죠.
그걸 그냥 거의 매번 방어적으로만 판단하고 위치를 고수한다?
혼자 남아 딜량이나 올리다 죽거나 적들 점령하던 거 한 두대 치고 죽어서 레이팅 딸, 아군 욕하고 지는 겁니다.
구축은 의외로 중형만큼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어째서? 후방 포지션이 정석인만큼 오래 사니까요.
저격도 하고, 후반에 헤비 모자라거나 라인 비면 약간 후방에서라도 채워주고, 라인 푸쉬 때 따라가서 화력 지원도 가능하죠.
그런데 요즘 보면 저격만 하다 게임 끝나지 접전 후에 라인이 비든 말든 내비두거나
아군들 밀 때 자리 고수하면서 각 안나온다고 쉰소리나 하는 구축들이 많아요.
아무리 방어가 유리해도 그렇지 아군이 수적 우위를 무기로 빠른게임-승리로 끝내려 해도 복지부동 ㄱ-
밀려서 방어선 다시 잡아야 하는 경우에도 복지부동. 그래놓고 나 옆구리 맞았다고 아군 니네 똑바로 안하냐고..훌ㄴ내애팦ㅇ
물론 오래타면 어느정도 자연히 유동성이 생기지만 헤비로 시작하는 게 좀 더 전선 유지/푸쉬 개념이 잘 잡힙니다.
고로 초보 추천은 헤비!
징징이인 제가 뜬금없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역시 요즘 공방이... 다들 아실거라 믿어영.
그리고 구축 자리 지키고 있다보면 적들이 알아서 와 죽어줘서 역전한 판 많다고 반박하신다면
그거슨 적군들의 심청이 코스프레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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