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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도덕적 타락에 대해서
게시물ID : panic_80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해볼래요
추천 : 16
조회수 : 2545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5/27 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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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비가 세차게 오고 나의 머리와 옷은 이미 흠뻑 젖은지 오래였다 오늘은 선생님과 함께 봉사를 온것으로 수해지역의 사람들을 도와주는것이 주 일이였다

생각보다 상황은 심각했고 고지대가 아닌 저지대는 이미 침수가 이루어지고 었다 세차게 흐르는 탁한 흙탕물 사이로 가구나 밥상들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다급하게 들려온 선생님의 목소리, 선생님은 물 속에 떠내려가던 사람을 구해 데려오고 있었다 내가 그 모습을 제일 먼저 봤기 때문에 나는 선생님께 빠르게 달려갔다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그 사람을 맡겼다 나는 그 사람을 업고 비가 오지않는 곳까지 옮겨야 했다 생각보다 정신을 잃은 사람은 무거웠다 등뒤에서 느껴지는 젖은 옷사이로 느껴지는 다소 차가운 느낌과 온몸은 누르는 무게 덕에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이미 땀도 나서 비인지 땀인지 구별도 안될만큼 시야에 방해가 되었다 선생님의 힘내라는 응원과 주변 마을 사람들 또한 대견 하다는 말이 들려왔다 하지만 그러한 목소리들 가운데서 들리는 명백한 질투의 목소리들

 ' 쟤 좋겠다 이걸로 스펙 쌓이겠네 '
' 아, 내가 먼저 선생님께 갔어야 하는건데. '

사람을 구하면 그에 맞는 스펙이 쌓인다 나같은 학생의 경우에는 대학갈때 도움이 될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고생 혼자서 정신잃은 사람을 업고 가고 있어도 아무도 도움을 주지않는것이다 도움을 받으면 스펙이 되지 않 기 때문에.

가까스로 사람을 안으로 옮겼다 이미 온몸에 힘이 빠져 거친 숨이 몰아나왔다. 선생님께서는 잘했다며 사람을 구했다는 증서를 가져와서 거기에 내 이름과 학번을 써넣고서는 나에게 주었다. 고작 이 종이를 얻기 위해 나는 사람을 구한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나는 활짝 웃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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