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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있는 동심파괴 교육 글을 보고 적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762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wHat
추천 : 3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14 21:53:35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882570  (원글 주소)
(하이퍼링크에 나오는 돼지는 "P짱" 이라고 불렸던 돼지입니다.)
(그리고 일부 이미지는 P짱을 어떻게 먹어요? 라고 물었던 아이들의 물음에 그 누구도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기를 먹게 되는 자신들의 상황이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쿠로다 야스후미氏께서 900일 정도를 32명의 아이들과 함께 생명수업을 한다는 목적으로 돼지를 초등학교 내에서 기르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적으셨죠. 현재 한국에서는 '돼지가 있는 교실'로 책을 번역하여 출판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소장하고 있는 그 책의 내용을 여러분께 일부 공개해드린다면 오유에서 게시글들을 보고 반응을 보이시는 모든 분들께 판단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므로 이렇게 적게되었습니다. 어쩌면 길어질지도 모르니, 진지한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돼지가 있는 교실, p228~230

콘도 마유(초등학교 졸업후 중학생 시절)가 쿠로다 야스후미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의 내용

3학년 1반 교실 앞에 왔을 때는 이미 여자아이들 대부분이 울고 있었다(돼지를 키웠던 아이들은 그 돼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치열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책에서도 그것을 매우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3학년 1반 아이들에게 돼지를 계속 키우도록 분양해주자는 것이었으나, 결국 쿠로다 야스후미 선생의 결단으로 식육센터로 보내게됩니다.). 나(콘도 마유, 돼지를 식육센터로 보내자는 주장을 한 아이)는 내 의견대로 되어서 만족했기 때문에 울지는 않았다. 우리들 입으로 말하기 힘들 거라면서 선생님이 3학년 1반에게 말씀하셨다. 그 결과를 전해들은 3학년 1반 아이들은 많은 질문을 했다. 
"왜요?" "6학년 2반 언니오빠들은 좋다고 했습니까?" 등등. 나는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회의를 했다구.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으니까 반론 같은 건 하지 말아줘'라고 생각했다. 선생님은 3학년 1반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다들 6학년 2반에게 하고 싶은 말 없니?"라고 선생님이 물었다.
"슬퍼요." "6학년 2반 언니오빠들이 결정한 거니까 괜찮아요." "그걸로 됐어요." 모두 찬성해주었다.
한 아이가 "괜찮아요. 하지만 난 진짜진짜 키우고 싶었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아아, 난 역시 P짱하고 헤어지기 싫은 거야' 그때 알았다. 3학년 1반 교실을 나왔을 때는 남학생도 여학생도 모두 울고 있었다. 6학년 2반 교실을 나왔을 때는 남학생도 여학생도 모두 울고 있었다. 6학년 2반 교실로 돌아와서도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선생님이 울면서도 웃는 얼굴로 "내일은 졸업식이다. 제일 멋진 웃는 얼굴로 오도록!" 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다들 더 크게 울었다.
그로부터 8일 후인 25일 드디어 P짱하고 헤어질 날이 왔다. 대형트럭이 와서 P짱의 우리 앞에 섰다. 판자로 주위를 막고 먹이로 P짱을 유인했다. 하지만 P짱은 좀처럼 트럭에 타려고 하지 않았다. 발밑의 이상한 것의 냄새를 맡기도 하고 흘린 먹이를 주워 먹기도 했다.
"아나봐, P짱은" "P짱 제발 부탁이니까 타." 다들 P짱에게 부탁했다. 그래도 P짱이 트럭에 타지 않자, 강제라도 태우자며 밧줄로 코와 다리를 묶어서 남자들이 힘을 모아 잡아당겼다. P짱은 비명을 지르며 싫어했다. '의견으로는 식육센터로 보내는게 좋다고 했지만, 실제로 하는 건 역시 잔인해' 이런 생각에 눈물이 절로 났다. 여자아이들 모두 울었다.
드디어 P짱이 트럭에 올라탔고, 모두들 하나씩 들고 있던 P짱이 제일 좋아하는 토마토를 먹이통에 넣어주었다. P짱의 다리에는 밧줄로 묶은 탓에 난 생채기가 있었다. 껍질이 벗겨져서 속살이 보였다. 트럭이 출발한 뒤를 쫓아가며 모두들 큰소리로 울었다. P짱의 빨갛게 충열된 눈이 선하다.



이 당시에 생명수업을 진행했던 쿠로다 야스후미 선생은 NHK에서 방송을 취소하겠다는 연락을 받게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이것이 과연 교육인가?'였습니다.
온갖 역경을 겪고, 후지방송국을 통해서 이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방영이 되었습니다. 
방영직후, 일본에선 엄청난 논란과 논쟁, 그리고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교육이냐 아니냐를 놓고 격렬한 언쟁을 하는가하면 선생을 죽여버리겠다는 살해협박까지. 온갖 항의에 방송국과 쿠로다 야스후미 선생은 전쟁터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쿠로다 야스후미 선생은 초등학생들에게 생명과 삶, 죽음에 대한 수업을 진행을 하기 위해 돼지를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왕따와 자살과 같은 학생들의 인권이 생명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기때문이죠. 아마도 제가 보기엔, 이 수업이 교육 현장에서 근본적인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 것 같기도 합니다.
쿠로다 야스후미 선생은 돼지를 키운 경험을 교직 생활을 하는 동안 동료 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결국 잡아먹는 것이 정답이었잖아." 인간은 다른 생물을 죽임으로써 살아가는 동물이다. 돼지를 잡아 먹음으로써 그것을 가르칠 수 있었던 거지." 등등 쿠로다 야스후미 선생은 자신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하고 돼지를 키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물을 키우고 잡아먹는 문제에 대해서 다시 질문을 받는다면, 쿠로다 야스후미 선생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결론은 신중하게 아이들과 마지막까지 논의한 끝에 내리는 것이 좋다. 먹는다는 선택만이 성공이란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직도 쿠로다 야스후미, 자신이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 물음이 있다고 했습니다.

"돼지는 식재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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