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14년 5월 15일 해남으로 국토대장정의 첫날을 출발합니다.
저는 오토바이가 없으니까 오토바이로 하는건 아니구요,
자전거도 없으니까 자전거로 하는거도 아니구요
한달정도 일정으로 그냥 두발로 갑니다!!!
처음 가려고 했던게 무려 8년 전인데,
부모님의 반대와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이제야 가네요.
그래도 서른이 되기전에 다시 할 생각을 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8년전과 달라진거라고는
그때보다 시간을 낼 기간이 짧아 져서
전남,전북,경남,경북,충남,충북,경기,서울을 다 거치면서 산맥도 두번을 넘는 코스에서
전남북, 충남북 만을 거치는 코스로 줄이면서
시작점, 도착점 빼고 겹치는 곳이 하나도 없게 코스가 다 바뀌었다는것과
삼시세끼 먹고다니는 여행 -> 밥걱정 잠자리 걱정 하는 여행 으로 바뀐거
이 두가지 뿐인데 하나는 좋아졌고, 하나는 나빠졌는데
왜 저는 그냥 나빠진거 같을까요.....
밥이나 먹고 다니겠나 모르겠네요..
일단 내일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정부에서 해남 땅끝마을로 가는 길만해도 7시간이 넘게 걸리네요.
알아보니 7시 10분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해남 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
6시 전에는 집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렇게 출발해서 집-동서울터미널이 1시간여
그리고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이 5시간 10분,
터미널에서 내려서 땅끝마을까지 버스타고 50분
그 버스 배차간격이 15분.
집에서 출발한지 약 7시간 30분정도가 지나고서야
걷기 시작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땅끝 도착했다고 잠깐 감상에 젖고, 사진을 찍다보면 시간이 더 흐르겠지요...)
약 세시쯤 되고나면 그때 출발해서 네시간정도 걷는다 치면 20km 정도 걷는걸 예상합니다.
아래는 오늘 최종적으로 구매한 물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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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갔더니 "망했어요"를 써붙인 가게에서
기능성 티, 등산복 바지는 각 만원씩 득템 해 왔습니다.
팔토시 두개 각 2천원 해서 총 4천원
우비는 편하게 쓰려고 판초스타일로다가 6천원대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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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사러 나갔던 가장 중요한건 이 두 녀석입니다.
경광봉, 엑스반도.
사실 어제부터 친구 한명이랑 경광봉을 사러 이*트, 홈*러스 등을 다녔는데 없더라구요
집 앞 철물점을 갔더니 국산밖에 없다며 12,000원.
결국 오늘 시장에서 네다섯군데의 가게를 들르고 7천원에 업어 왔습니다.
근데 어딜가도 경광봉이라고 하면 모르시더라구요 ㅠㅠ
"경광봉 있나요?"
"경광봉이요? 그게 뭐에요?"
"주차장이나, 공사장에서 불켜고 흔드는거요......"
"아 그 빨간 막대기?"
"네"
"없네요"
엑스반도는 여기저기 가봐도 구하기 쉽지 않아서
경광봉 파는곳에 같이 있던 반사테이프를 가방에 붙이려고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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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가지고 있던 물품들중 몇개.
옷 말릴 시간이 여의치 않을것이므로 가방에 걸고다니면서 말리는걸 도와줄 옷걸이 삼총사. 반 접어서 가방에 쏙!
걸을때 들고다니면서 사용할 스포츠 타월 하나랑
씻을때 쓸 수건 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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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산 기능성 반팔티 외에 집에 있던 기능성 긴팔티
+
파우치 안에 들어있는 녹색 바람막이
그리고 그 외에 양말, 속옷, 상비약, 필기구, 세면도구. 컵 등등을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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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것을 담아줄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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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완성도!!
아까 말씀드렸던 반사테이프는 가방 중앙에 바느질로 박아버렸고
스뎅컵 하나를 가방 옆에,
그 반대쪽 포켓에는 경광봉이 꽂혀 있습니다.
우천을 대비한 가방 덮개는 가방 하단에 들어가 있는 포함형 제품이라
별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네요!!
(없으면 하나 사려 했더니 살펴보니 있더군요ㅋㅋㅋ)
그리고 아까 구매내역에 사진을 올리지 못한
오늘 산 모자 하나가 가방을 덮어주고 있네요.
네 이제 드디어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