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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유 만든 사람
게시물ID : cook_93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정불가
추천 : 2
조회수 : 89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5/14 16:12:15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40513165710902


이관중 소장은 과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오히려 좋은 과자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리고 유태우 박사를 포함한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팀과 오리온 연구소 직원 7명이 함께 손잡고 6개월간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우리 몸에 필요한 균형 있는 영양소 비율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65:15:20인데, 그때 시중의 과자들은 대부분이 탄수화물 75~80%, 지방 25~30%, 단백질은 5% 미만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밀가루 외에 단백질 소스를 만들어내느냐, 지방과 설탕을 안 쓰거나 줄일 수 있느냐를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수많은 시도 끝에 밀가루 대신 통곡물을 떠올렸고, 지방 대신 땅콩과 아몬드, 설탕 대신 크랜베리와 같은 단맛이 나는 과일을 쓰게 된 것이죠. 수천 번도 넘게 원료를 배합하고 테스트한 끝에 지금의 에너지바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닥터유에 이어 내놓은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인 '마켓오' 시리즈도 오리온의 야심작이다. 특히 '마켓오 리얼브라우니'는 합성 첨가물을 넣지 않고 100% 자연재료만을 사용해 만들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 밀가루에 비해 식이섬유가 6배나 많은 통밀로 만든 '다이제' 역시 장에 좋을 뿐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건강 과자다.

이 소장은 마트에 가면 한 군데만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점을 한꺼번에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지역별로 소비자의 취향이 어떤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지역별 소비자들의 기호를 자연스레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마켓오나 닥터유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강남에서 잘 팔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젊은 부부들이 많은 분당이나 노원에서 더 많이 팔린다"며 웃음을 보였다.

3년 전쯤 성수동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 갔을 때의 일이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서너명이 마트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진짜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바가 있어"라는 한 친구의 말에 다른 친구가 "스니커즈?"라고 답했단다. 이 말에 "아냐, 닥터유 에너지바라고 있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고. 닥터유를 만든 당사자로서 무척 보람된 순간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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