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른 프리랜서 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혼자 일을 하면서부터 주변에 동료직원이 없다보니
저도 모르게 자꾸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어요.
지금은 거의 인터넷 중독 수준인 것 같아요. ㅠㅠ
처음에는 자료 검색을 목적으로 인터넷을 하기 시작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쓸데없는 정보를 계속 수집하게 됩니다.
아침에 컴퓨터 부팅해서 인터넷 뉴스 보는게 하루 일과 시작이 되어버렸어요.
그러다 결국 일이 손에 안잡히는 순간에 기분전환삼아 인터넷을 켜게 되고
오유나 기타유머사이트를 한바퀴 돈 다음
가입한 포털사이트 카페에 아무 목적없이 들락날락 거리다
또 오유나 기타유머사이트를 한바퀴 돌며 남이 쓴 최신글을 읽는데
하루 시간을 거의 소비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무한반복이죠.
6년 전에 백수일 때 하던 짓 그대로 하고 있어요.
(그 때는 지인의 소개로 직장을 얻어 타의에 의해 벗어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하아..이렇게 자의식이 약했나 싶기도 하고..)
지금도 밀려있는 작업이 듀얼모니터 창에 떠있는데 밤새 이곳 저곳 떠돌다 오유 와서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인터넷을 하는지 지난 몇 달 간 사용시간을 스스로 체크해봤는데
바쁘지 않은 날은 평균 7~8시간씩 하더라고요. 많이 하는 날은 14시간동안 한 적도 있네요...기겁..
사용시간을 줄여보고자 랜선도 뽑아보고 인터넷 생각나면 산책 나가거나 책을 읽거나 해봤는데
작심삼일도 안 되어 다시 랜선을 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해요. 아무래도 일하는데 인터넷이 필요하니까..ㅜㅜ
덕분에 현재 하는 일에 지장이 많아요. 일이 늦어 신용도도 점점 하락하고 있고요.
문제의 심각성은 아는데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혹, 비슷한 증상을 경험해보신 분들 중 인터넷 의존증에서 벗어나려고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구글 검색을 해도 인터넷중독의 심각성, 인터넷중독대응센터, 중독증 테스트 같은 것만 나오지,
시도해본 해결방법 등에 대한 경험담 같은 것이 전무하네요.
이것도 술/담배처럼 정신적인 문제 같은데 정말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는지..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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