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오늘아침은 날씨가 꾀나 쌀쌀해서
자전거는 집에 두고 걷기를 했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는 보지 못했던 주변의 모습을 보면서
낙엽이 지고 있는 가을의 풍경을 음미 하게 되었습니다.
이름 모를 풀들은 고개를 숙이고 갈대가 키 자랑을 하는 우이천
곳곳에서 날아드는 들새 산새들이 물속에 숨은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찾는다고 했는데 그로인하여 부지런 한 물고기는
명을 달리하게 되는 자연의 현상을 보면서 갖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세상의 이치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일이고
자연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잘 흘러가기를 바라볼 뿐입니다.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 곳곳에 갖추어 놓거나 만들어놓은
운동기구에는 주변 마을에서 나온 어른들이 삼삼오오
이야기 꽃피우며 서로 운동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만들어 놓은 운동기구에서 운동하는 사람은
나이가 좀 드신 어른이고 젊은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예순 환갑을 지나면 대단한 어른으로 알았지만
요즈음 나이 예순은 노인은커녕 아주 젊은이 편에 들어서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하고 스스로 건강관리도 해야 한답니다.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하다가 젊은이들이 분주하게 일터로
가는 모습을 보면 옛 시절 나의 모습을 떠 올리기도 합니다.
젊은이들은 열심히 일하고 나이든 어른들은 열심히 운동하고
이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들이 미래는 밝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달리는 차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천천히 걸으면서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기쁨은 걸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우리 모두 틈이 나면 서로의 건강을 위하여 천천히 걸으면서
깊어가는 이 가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았으면 합니다.
각자가 알맞게 선택하고 실천하는 운동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행복한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