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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MBC기자회, “최악의 오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게시물ID : sewol_282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외딴집
추천 : 5
조회수 : 10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5/13 17:44:24
출처 한겨레  http://m.hani.co.kr/arti/society/media/636745.html

 전국MBC기자회, “최악의 오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최악의 오보는 사고초기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기사
전국 18개 <문화방송>(MBC) 계열사 소속 기자들도 자사의 세월호 보도를 비판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 본부의 문화방송기자회 소속 기자들이 12일 오전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란 제목의 대국민 사죄문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18개 문화방송 지역계열사 소속 기자들의 모임인 ‘전국MBC기자회’는 13일 오후 ‘최악의 오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엠비시기자회에는 18개사 300여명이 가입해있으며, 집행부 결정으로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최악의 오보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과정에서 나온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기사일 것”이라며 “이 오보가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했고, 전 국민으로부터 언론이 지탄의 대상이 되게 하는 첫 전주곡이었다. MBC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MBC의 오보는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기사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낸 ‘미필적 고의에 의한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목포MBC 소속 기자들이 사고 당일 오전 11시께 언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사고해역에 도착했다고 했다. 민간 어선을 빌려 타고 간 현장 취재 기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세월호는 뱃머리만 남긴 채 잠겨 있었고 해경 경비정과 헬기, 어선들은 잠긴 선체 주변을 빙빙 돌기만 할 뿐 손을 전혀 쓰지 못했고 잠수요원들도 전혀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기자들은 당시 사고 해역에서 현장 지휘를 맡고 있던 목포해양경찰서장에게 “구조자가 160여명”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 시각, 오전 11시부터 11시30분께 사이, 일부 언론은 “단원고 학생을 전원을 구조했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이에 목포MBC 현장 취재진은 다른 언론에 보도되는 구조인원이 중복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목포MBC 데스크를 통해 서울 MBC 전국부에 이 사실을 네 차례에 걸쳐 알렸다고 했다.

이런 현장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문화방송은 이날 오후 1시가 넘어서도 “360여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다른 언론과 마찬가지로 문화방송도 오보를 내고 있었던 셈이다. 이는 문화방송조차 이날 오후 1시30분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공식 브리핑한 내용만 보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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