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번에 말했듯 대학생입니다.
오늘 많은 학교들이 시험이 끝났고, 물론 저희 학교도 다를 것 없었습니다.
끝나고 나니 참 빨랐구나 싶습니다.
언제나 그랬었죠.
수능을 봤을 때도 다를 것 없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생각하고 마는 것입니다.
11년간을 하루를 위해 살아온 우리들이, 내가
그 시간을 그냥 빨랐구나 하고 넘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신에게도 느렸지만 빨랐던 시간은 있나요?
다만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그 시간은 의미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나쁜 시간이었든 좋은 시간이었든.
여튼 오늘은 잠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험도 끝났겠다 술이나 마십니다.
언제나 과음하지 않는 저는 오늘 소주 2잔을 마셨습니다.
발은 좁지만 그만큼 깊은 친구들과 함께 마시며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 오늘의 고민을 술잔에 떠 보냅니다.
참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당신은 어땠나요?
즐거웠나요?
저처럼 술을 마신 사람도 분명 있겠죠.
다만 어떤 하루를 보냈든
당신과 저에게 한마디 말해봅시다.
수고했어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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