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우리 동네를 가운데로 하는
아주 오래된 골목시장이 있습니다.
시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농장에서 실어오거나
큰 도매시장에서 들여온 물건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시장입구에 있는 과일가게 주인은 지나는 모든 사람에게
아침 인사로 친근감을 보여 행인을 즐겁게 하기도 합니다.
시장 주변에는 대형 마켓이 몇 군데 있어서 재래상인들과
서로 간에 경쟁이 되기도 하지만 나름의 특징이 있습니다.
알뜰한 동내 주부들 간에는 공산품 가격은 마켓이 저렴하고
싱싱한 농수산품은 재래시장이 저렴하다는 평이 나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상품을 정리하는 상인들의 모습을 보면
지나가는 사람들까지도 저절로 활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묵 김밥 떡 복기 등을 만드는 가게는 이른 아침부터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누구는 말하기를 김밥을 팔아서 집을 몇 체나 구입 했다더라
아이들을 외국으로 유학 보냈다고 하더라는 소문이 있기도 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남다른 맛으로 승부하여 맛있는 음식 만들어
손님들에게 만족감을 주며 성공한 집인 것은 사실인가 봅니다.
우리 동네 골목시장은 언제나 활기가 가득하여
찾을 때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인사를 친절하게 잘 하는 상인이 있는가 하면
한 동네에서 긴 세월 그렇게 보아 왔어도 볼 때마다
재미있는 모습으로 손님을 즐겁게 해주는 상인도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 늦가을이라는 계절에 맞게 가게에 준비된 상품들이
많이 달라진 시장에서 상인들의 활기를 보며 즐거운 마음이 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아침 운동을 갔다 오면서 활기찬 시장풍경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웃과 남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