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옛날에는 모든 문서에 도장이 필요 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도장을 동사무소 등록하고
법적인 문서에 나를 대신하도록 인감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도장을 참으로 중요하게 다루고
깊은 곳에 숨겨서 보관하고 관리하면서 간직했습니다.
옛날 어른들은 문서에 자신의 도장 한 번 잘못 찍으면
아차 하는 순간 온 집안이 망한다는 말도 했었습니다.
일반 사회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도장이 수시로 필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살아오면서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도장을 찍으면서 살아온 기억 때문에
우리 아기에게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도장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아기 이름을 담은 예쁜 도장을 선물로 하나 만들어 왔습니다.
아기가 슬기롭고 아름답게 자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일에
도장을 쓰면서 할아버지를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욕심도 담았습니다.
요즈음은 도장 보다는 싸인을 대신 쓰는 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결재 서류에도 사회생활에서 모든 일에도 자신만의 싸인으로
자신이 여기 있었고 왔다는 흔적을 남긴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도장은 구세대의 유물이 될 수도 있고
한편은 추억의 물품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월이 흐른 후 면 훗날 아기가 자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도장을 보고 구시대 유물로 생각하더라도 남겨 주고 싶습니다.
이 하나가 그 옛날 자기를 아끼고 사랑했던 할아버지 할머니를 기억하게 될 것이고
이 작은 하나가 시대를 뛰어 넘어 그 옛날의 오늘을 그리고 내 마음을 헤아린다면
그 것만으로도 우리부부는 아기에게 만족하고 참으로 기뻐 할 것입니다.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모처럼 시내를 걸어 다니면서 사랑하는
우리 아기의 선물하나 준비하였고 또 여러 가지 생각도 하였습니다.
아기가 건강하고 슬기롭게 자라서 하고 싶은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자라나는 모든 아기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면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