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생각보다 긴 시간 내차를 내가 운전
해 왔다는 것 내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스로에게 감사합니다.
아무 일 없이 평범하게 출퇴근 하고
때때로 가고 싶은 곳곳을 타고 다니며
나름 즐거운 나날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국을 몇 번 돌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가보지 못한 곳들이 더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어릴 적 부산 앞 바다 오륙 도를 보고 자라서인지
늘 푸른 바다가 그립고 바다가 좋아서 틈만 나면
가족과 함께 동해 바다로 달려가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 인가부터 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장거리 운전이 더욱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지만 남들이 말하기를
나이든 사람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답니다.
아직 한 번도 그런 일을 겪어 보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보면서
행여나 하는 걱정이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운전을 즐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 일 없이 계속 즐거운
운전을 할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이제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 번도 걱정이나
생각지 않은 일들을 걱정하게 되는 구나합니다.
답답한 마음일 때 자동차로 시외를 달려 보면
한동안 마음이 상쾌하게 풀어지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나마도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흘러가버린 세월은 여러 가지를 허허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