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부터 개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번이 개헌 논의를 하기에 좋은 시점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당면한 과제는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것. 

하여, 개헌논의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 최대한 빨리 탄핵 가결 

2. 헌재 판결 기다리는 동시에 19대 대선 시간표 가동(내년 상반기가 좋겠네요). 

3. 각당의 대선 후보들은 개헌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공약형식이라면 좋겠죠, 예를 들어 민주당과 국민의당이라면. 

민주당 

문재인 - 개헌 찬성. 4년 중임제(그렇게 들었습니다)

이재명 - 개헌 찬성. 4년 중임제 및 지방자치강화(그렇게 들었습니다) 

안희정 - 모름(안희정님은 본인 생각을 대단히 모호하게 이야기하시는 경향이 있는 듯. 저 같이 무식한 사람은 잘 못 알아먹음) 

박원순 - 개헌 찬성. 4년 중임제(그렇게 들었습니다)

김부겸 - 개헌 찬성. 아마도 내각제(? 이 분은 좀 왔다 갔다 하시는 듯)

국민의당

안철수 - 개헌 찬성. 근데 뭔지 모름. 그냥 일단 .. 찬성

그렇게 해서 뽑힌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개헌을 들고 나와(임기내 개헌..뭐 이런 식으로) 당선이 된다면 그때부터 개헌 논의 시작, 조정 후 임기내 국민투표. 

개헌과 탄핵을 맞바꾸자 하는 건 진짜 개소리인게 그럼 탄핵을 언제 하겠다는 말입니까? 개헌을 그냥 막 합니까?? 일년을 넘게 논의를 해도 충분할까 말까인데, 결국 탄핵과 개헌을 거래하겠다고 하는 건 박근혜 임기를 채워주겠다고 하는 말에 다름이 아닙니다. 지금 탄핵해야 하니까 개헌으로 가야 한다고 똥오줌 못가리면서 씨불대는 것들끼리도 다 지들한테 이로운 쪽으로 개헌을 하려고 죽으라 박터지게 싸워야 할 것이거든요. 그 박터지게 싸우는 게 하루이틀로 끝날까요?  

며칠 전 들었던 모 팟캐에서 더불어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했던 말에 백퍼 공감합니다. 

"전 개헌은 진짜 찬성인데요, 지금은 시기가 아니죠. 꼭 공부 못하는 애들 보면 책이 많아요, 영어 시간에 수학책 펼쳐 놓고 있고 그래" 

영어 시간엔 영어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