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노인
오늘은 날씨가 꾀나 쌀쌀한 아침으로
겉옷을 좀 두꺼운 것으로 챙겨 입었습니다.
독감 감기 예방 접종을 하는 날 일찍 병원에 가서
줄을 서려고 집에서 부지런히 나가면서 느낀 날씨입니다.
지나간 여름 참으로 보기 드물게 너무도 덥다고 걱정했었는데
가을은 재빠르게 달려와 피부가 느끼기엔 벌써 춥다는 말을 합니다.
병원 입구에는 노인들이 벌써 여럿이 와서 먼저 줄을 서고 있어서
한참 기다려 질문지에 몇 가지 답하고 예방 주사를 맞았습니다.
예전에 비교하면 장수시대를 맞이하여 노인들이 다들 건강하게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예전에는 육십을 넘기면 장수 했다며 육십 노인 환갑잔치를
해주었는데 육십은 청춘이라며 노인 취급 하지 않는 것이
세상이 발전하면서 새로 생겨난 새로운 풍습이랍니다.
감기 예방 주사를 맞으려고 병원에 온 노인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요즈음 건강하고
즐거운 노년을 맞이하는 노인들이 있는가 하면
예전 같지 않은 세상을 짐작 못하고 어느새 맞이한 노년을
어렵고 힘들게 노년을 살아가는 노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길에서 만나는 노인들이 어찌 내일을 미리 짐작하고
준비를 했을 것인가 생각하면 답답함이 앞섭니다.
예전에는 자식들 보호를 받으면서 노후를 보냈는데
이젠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 하며 누구를 탓 할 수도 없는
시점에서 다행히 가진 것 있는 노인은 그런대로 살아가지만
개인이나 국가나 미리 준비 못한 노인들의 문제가 걱정입니다.
세상이 무한히 빠르게 발전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지만
차라리 발전하지 않아도 될 것 까지 발전이라는 수레바퀴에 들었고
너무도 빨리 변한 이유로 나날을 힘들게 보내는 노인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누구 원망하기는 이미 한참 늦은 때 노인들 스스로의 힘으로 현실을 극복해야 된답니다.